경상남도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SMR 제조거점’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도는 25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관련 지자체, 연구기관, 원전기업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SMR 국가 전략산업 육성 및 글로벌 제조거점 도약 전략회의’**를 열었다.
■ 창원·김해·진주·함안 등 원전벨트 기업 총집결
이번 회의에는 두산에너빌리티, 효성굿스프링스 등 원전 대표 기업과 한국재료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참석했다.
또한 창원·김해·진주·함안 등 원전기업이 밀집한 4개 시군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산업 전환 전략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SMR 글로벌 제조거점 구축 추진전략 ▲정부 지원이 필요한 신규 사업 ▲지자체·정부 협력 방안 등을 공유하며 구체적인 실행 방향을 모색했다.
■ “SMR 특별법·조세특례 개정 시급”… 기업 현장 목소리 전달
원전기업들은 대형원전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SMR로 기술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 지원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SMR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SMR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세계적으로 원전 시장이 재도약하고 있으나, 정부 정책 방향이 불투명해 투자가 쉽지 않다”며 “대한민국이 원전 기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정책 신뢰성과 산업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 한미 원자력 협력 실행방안에 이어 ‘SMR 글로벌 전략’ 수립
경남도는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의 원자력산업 협력 확대에 발맞춰 약 97조 원 규모의 한미 원자력 협력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부처에 이미 건의한 바 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도는 기존 원자력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협력 방안을 보완해 **‘SMR 글로벌 육성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 AI 시대, SMR의 중요성 커져… “에너지 안보의 핵심”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속한 확산과 탄소중립 실현 요구 속에서, SMR은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는 대형원전보다 안전성이 높고, 건설비용이 낮으며 활용범위가 넓어 전 세계적으로 127종 이상이 개발 중이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2040년 글로벌 SMR 시장 규모는 약 6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경남, 세계 원전산업의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 충분”
경남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340여 개의 원전 관련 기업이 집적된 국내 최대 원전 제조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첨단 기술력과 글로벌 수준의 공급망을 갖춘 경남은 향후 세계적 SMR 제조 허브로 도약할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현장의 의견을 토대로 경남이 글로벌 SMR 제조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부와 협력해 세계 SMR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MR은 단순한 에너지 기술이 아닌,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 핵심 인프라다. 경남이 가진 제조역량과 원전벨트를 기반으로 한 이번 전략이 실질적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