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11월 24일, 제주에서 열린 제58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및 민간 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 “제주 개최는 지방 협력 확장의 상징”
이날 면담에는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한협력위원회 회장대행 겸 이사장, 나가시마 아키히사 부이사장 등 일본 측 인사 6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합동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며 “이번 총회가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려 양국 협력이 지방으로 확대된 점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 “정상외교 통해 미래지향적 관계 다져”
김 총리는 전날(23일) 남아공 G20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한일 정상회동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이어져 온 정상 간 교류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으로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정계·경제계·시민사회 등 민간 교류의 지속적인 확대가 중요하다”며, 한일‧일한 협력위원회가 앞으로도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이어가 주길 당부했다.
■ “다카이치 내각과의 원활한 소통 기대”
김 총리는 특히 나카소네 이사장이 일본 다카이치 총리의 선대본부장을 역임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와 다카이치 내각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 강화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나카소네 이사장은 “이번 합동총회에서 양국 정상의 축사가 대독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된 점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 “한일·한미일 협력으로 도전 극복해야”
나카소네 이사장은 “지정학적 위기와 국제경제 구조 변화 속에서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양국이 공동의 도전을 함께 극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역시 생전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양국 간 소통 채널을 유지하며 우호 협력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청년세대 교류로 미래 협력 이어가야”
김 총리는 “경주 APEC을 계기로 아태 지역 내 경제·문화 협력이 확대된 만큼, 한일 청년세대 간 교류 강화가 미래 협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일본 측 인사들도 공감하며 “어린이 교류, K-팝과 문화 콘텐츠를 통한 이해 증진이 양국의 미래 세대를 더욱 가깝게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면담은 정부 간 외교를 넘어, 민간·청년 세대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한일 협력 모델로의 전환을 예고한다. 정치적 이슈를 넘어 실질적 신뢰 구축이 지속된다면, 양국 관계는 ‘협력의 일상화’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