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 ‘별 구름길’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대한민국 관광도로’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지정은 도로법 개정(2024년 10월) 이후 정부가 처음으로 지정한 공식 관광도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전국 35개 노선 중 강원 ‘별 구름길’ 최종 선정
강원특별자치도는 1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대한민국 관광도로’ 선정 결과, 정선 아리랑시장~삼척 미인폭포를 잇는 ‘별 구름길’ 노선이 최종 6개 노선 중 하나로 뽑혔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7개 광역·기초단체에서 총 35개 노선이 참여했으며, 서면 심사와 현장 평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결과가 확정됐다.
■ 산업 유산과 자연자원이 어우러진 ‘폐광지 관광 루트’
‘별 구름길’은 정선 아리랑시장을 출발해 ▲화암동굴 ▲만항재 ▲구문소 ▲철암탄광역사촌 ▲미인폭포로 이어지는 약 100km 구간이다.
이 노선은 폐광지역의 산업 유산과 풍부한 자연‧지질 자원을 하나의 관광 루트로 엮어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별 구름길은 단순한 드라이브 코스가 아니라 지역 산업의 역사와 정체성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로, 현대적 감성을 접목해 노선 가치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 국비 지원 및 전국 홍보 지원 기대
이번에 대한민국 관광도로로 지정된 노선은 향후 국비를 지원받아 ▲관광도로 안내표지 설치 ▲국가 단위 홍보 및 통합 마케팅 ▲편의시설 확충 및 경관개선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강원도의 대표 관광도로인 ‘별 구름길’이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김진태 지사 “폐광지역의 새 길을 열겠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강원도는 전국 최초로 ‘관광도로 전담부서’를 신설하며 대한민국 관광도로의 비전을 가장 먼저 제시해왔다”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정선에서 삼척까지 이어지는 폐광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을 더 많은 이들이 체험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별 구름길’ 선정이 침체된 폐광지역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 재도약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 준비 돌입
강원도는 오는 12월 국토교통부의 최종 지정·고시 이후, 관광객 유입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홍보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별 구름길’의 경관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계절 방문이 가능한 명품 관광도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별 구름길’은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산업의 기억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함께 흐르는 길이다. 강원도의 도전이 폐광지역의 새 활로를 열고, 지역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