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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잇는 철도망 구축 총력…이상일 시장 정부 건의

이 시장, 12일 청와대 영빈관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 참석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2일 대통령실과 정부를 상대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남부광역철도·경기남부동서횡단선·경강선 연장 등 핵심 철도사업 반영을 공식 요청했다.

 

■ “용인, 대한민국 철도 허브로 도약해야”

이 시장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에 참석해 용인 발전의 핵심인 철도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동백~신봉선 신설 및 용인선 연장 승인 ▲경강선 연장 및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조기 착공 ▲경기남부동서횡단선과 평택~부발선 예타 재추진 등 4대 핵심 과제를 직접 건의했다.

 

■ 경기남부광역철도, “B/C 1.2로 경제성 충분”

이 시장이 요청한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성남 판교, 용인 수지, 수원 광교, 화성 봉담을 잇는 총연장 50.7km의 신규 노선이다.

 

용인·수원·성남·화성 등 4개 시가 공동 용역을 실시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1.2로 산출돼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시장은 2023년부터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면담을 진행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지난 9월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공동 건의문과 공식 서한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 용인선 연장·동백신봉선 신설…GTX·신분당선 연계 기대

이 시장은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동백~신봉선 신설(14.7km)**과 용인선 연장(기흥~광교중앙, 6.8km) 사업의 정부 승인을 촉구했다.

 

이들 노선은 신봉동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와 연결되며, GTX-A·신분당선·분당선·동탄~인덕원선 등과 연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용인 전역이 철도로 연결되는 교통 네트워크가 완성될 뿐 아니라, 시민들의 통근시간 단축과 GTX-A 노선 활성화도 기대된다.

 

■ 경강선 연장·중부권광역급행철도, 반도체 클러스터 직결

경강선 연장사업은 경기도 광주에서 용인 처인구 모현·포곡읍을 거쳐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특화 신도시를 연결한다.

 

이 구간은 총연장 135km 규모의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일부로 포함돼 있다. 해당 사업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용인 중앙시장역에서 서울 잠실·청주공항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해진다.

 

■ 경기남부동서횡단선·평택부발선, 반도체산업의 혈관

‘경기남부동서횡단선’은 이천 부발~용인 원삼·남사~화성 전곡항을 잇는 89.4km 노선으로,
이 중 26.7km 구간은 반도체산업의 핵심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과 첨단시스템 국가산단을 직접 연결한다.

 

또한 시는 평택~부발선 예비타당성 조사 재추진을 요청했다.
해당 노선은 SK하이닉스가 입주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연결돼, 반도체선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용인, 반도체와 철도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것”

이상일 시장은 “삼성전자 360조 원, SK하이닉스 122조 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가 진행 중인 용인은 미래 대한민국의 산업심장”이라며, “이러한 산업구조를 뒷받침할 철도 인프라 확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기남부권 철도망이 완성되면 용인시민은 물론 수원·성남·화성 시민의 교통 편의가 대폭 향상되고, 플랫폼시티를 비롯한 5만5천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일 시장의 건의는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반도체 경제 수도’로서 용인의 미래 전략이라 할 만하다. 산업과 교통이 맞물린 철도망 구축이 현실화된다면, 용인은 명실상부한 수도권 남부의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