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제30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강원 원주 젊음의 광장에서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57명에게 훈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행사는 농업인의 노고를 기리고,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전국 농업인 157명, 농업 발전 공로로 영예의 수상
이날 수여된 포상은 ▲훈장 8점 ▲포장 10점 ▲대통령표창 32점 ▲국무총리표창 40점 ▲장관표창 67점으로, 농업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농업 확산, 농촌경제 활성화 등 각 분야에서 공적을 세운 인물들이 선정됐다.
올해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정남영농조합법인 임춘랑 대표에게 돌아갔다. 임 대표는 전통가공식품 개발과 판로 혁신을 통해 지역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였으며, 3천여 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활동으로 농가 자립 기반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여성 농업인 혁신의 상징, 임춘랑 대표
임춘랑 대표는 조청류·과일잼 등 전통가공식품의 산업화를 이끌며 소비자 기호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전국 하나로마트(250개소)와 로컬푸드 직매장(12개소)에 안정적인 유통망을 구축했다.
또한 농업인 역량 강화 교육, 조청 제조 기술 전수 등 지역사회에 뿌리 내린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평생 농업 한길을 걸어온 노력이 인정받아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인삼·친환경·축산 등 각 분야의 숨은 주역들
은탑산업훈장은 한국인삼약초영농조합법인 반상배 대표에게 수여됐다. 반 대표는 30년 이상 인삼 산업 발전에 헌신하며 인삼 의무자조금 제도 정착과 ‘인삼 재배·약용문화’의 국가무형유산 등재를 주도했다.
동탑산업훈장은 ▲김영재 전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 ▲㈜표준농장 손세희 대표 ▲들찬영농조합법인 양동산 농업인 ▲이학구 전 한국후계농업경영인 회장 등이 수상했다.
특히 김영재 전 회장은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제도 도입과 교육 체계 확립, 손세희 대표는 축산업 현안 해결과 한돈산업 발전, 이학구 전 회장은 과수 수출 및 농업 관련 제도 개선 활동으로 농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 공동체 중심의 농촌 혁신 사례도 주목
석탑산업훈장은 ▲(사)여민동락공동체 권혁범 대표 ▲향호쌀영농조합법인 정호율 농업인에게 수여됐다.
권 대표는 ‘작은 학교 살리기’와 ‘사회적 농업 실천’ 등 귀촌 공동체 모델을 통한 농촌 활성화를 이끌었고, 정호율 농업인은 논 타작물 재배와 쌀 산업 기술 교육을 통해 지역 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산업포장은 초롱이둥지마을 강병옥 위원장, ㈜보성특수농산 정병찬 대표 등 10인이 수상했다.
정 대표는 20년간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며 기능성 벼 품종 11종을 자체 개발, 기후변화 대응형 농업 기반 조성에 앞장섰다.
■ “농업인의 헌신이 대한민국 식량안보의 뿌리”
박성우 농촌정책국장은 “기후변화와 인구감소, 국제 통상 불안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농업을 지탱해 온 농업인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며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30년을 이어온 ‘농업인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우리 식탁의 뿌리를 지키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의 자리다. 기술과 정책의 변화 속에서도 농업 현장을 지키는 이들의 헌신이 진정한 미래 경쟁력임을 다시금 느낀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