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파주 백스테이지 운영하는 백순천 대표를 만나 인터뷰 진행했습니다.

파주 최초 바버샵, 백스테이지 바버샵 백순천 대표의 이야기
파주에서 바버샵 문화를 처음 열다
파주시에서 바버샵이라는 이름을 걸고 가장 먼저 문을 연 곳, 바로 ‘백스테이지 바버샵’이다. 2020년 9월 오픈과 동시에 새로운 헤어 문화의 시작을 알렸던 이곳은, 당시 프랜차이즈 형태로 출발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같은 고객들이 찾아주고 있다.
일반 미용실이 빠른 시술을 강조한다면, 바버샵은 정반대다. 백순천 대표는 한 고객이 들어와 나갈 때까지 평균 1시간을 투자한다. 그는 “단순한 커트가 아닌 하나의 경험과 문화”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늦게 시작했지만 절실함으로 쌓아온 길
백 대표가 미용인의 길을 걷게 된 건 2017년. 원래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결혼을 계기로 파주에 정착했고, 휴직과 동시에 실업급여를 받으며 잠시 쉼을 가졌다. 하지만 가족들의 권유로 미용자격증을 준비하게 되면서 전혀 새로운 길을 열었다.
군 시절 이발병으로 근무했던 경험과, 미용을 업으로 삼은 여동생·외숙모의 영향이 더해져 그는 ‘뒤늦게 시작했지만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바버샵을 선택했다. “어릴 때부터 준비해온 사람들과 달리 저는 생계와 가장의 무게가 있었기에 더 간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말했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서비스
백 대표의 운영 철학은 ‘역지사지’다. “내가 고객 입장이라면 어떤 게 불편할까? 어떤 서비스가 필요할까?” 늘 스스로 묻는다. 남성 고객들의 특성상 ‘알아서 해주세요’라는 말이 많은데, 그는 작은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챙기며 고객들이 말하지 않아도 만족할 수 있도록 신경 쓴다. 이 배려는 단골 고객층을 두텁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바버샵, 단순한 헤어컷을 넘어
바버샵은 미국과 유럽에서 자리 잡은 문화가 한국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백 대표는 “바버샵은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곳이 아니라, 남성들이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스타일을 완성하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빠른 시술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이 문화가 파주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뚝심과 절실함 덕분이다.
백스테이지 바버샵의 백순천 대표는 늦게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한 길을 걸어왔다. 그가 강조하는 역지사지의 철학은 단순히 미용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고객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절실함을 담은 노력은 모든 직업과 삶의 태도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비즈데일리 오진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