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정부가 지정하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 수도권 최초로 최종 선정되며, 에너지 자립 도시로의 전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정부는 지난 5월 전국 7곳의 지자체를 후보지로 지정한 뒤 심사를 거쳐, 이번에 ‘신산업 활성화형’ 모델을 적용한 경기 의왕, 경북 포항, 부산, 제주 등 4곳을 최종 선정했다. 그중 의왕시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분산에너지 선도 도시로 도약하게 됐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근거해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 내에서 직접 소비하는 지산지소형(地産地消型)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전기사업법상 발전·판매 겸업이 예외적으로 허용되며, 지역 내 전력 직접 거래·요금 절감·탄소중립 실현 등 실질적인 에너지 자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의왕시의 분산에너지 사업은 민간기업 LS일렉트릭이 주도하는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기반 도심형 전기 판매 모델로 추진 중이다. 학의동 무민공원 부지(512-1)에 ▲태양광 발전설비(137.4㎾) ▲에너지 저장장치(ESS 120㎾) ▲전기차 충전기(8기)를 설치했으며, ESS에 저장된 전력을 공원 및 인근 충전소에 직접 공급하는 구조다.
이 사업은 민간이 생산·저장·판매를 통합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분산전력 실증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도심 내 효율적 전력 순환이 가능한 ‘탄소중립형 에너지 자립 시스템’의 선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의왕시와 LS일렉트릭은 2022년 **탄소중립공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이번 정부 지정으로 사업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은 의왕시가 에너지 자립 도시로 나아가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복지 실현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타 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분산에너지 신산업 육성, RE100 실현, 탄소중립 기반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왕시의 이번 선정은 ‘작은 도시의 큰 전환점’이다. 탄소중립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으로 증명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