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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청년 농업인들의 열정과 이웃사랑…홍성군 4-H 창립 70주년 기념식 성황

청년4-H회의 이웃사랑 성금 기탁과 다양한 기념행사 돋보여

 

홍성군4-H연합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2025년 제71회 홍성군 4-H 경진대회’**를 지난 10월 31일 홍주읍성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국화 향기로 물든 가을 축제 속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청년 농업인의 열정과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4-H 운동의 오랜 전통과 가치를 재조명했다.

 

■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주무대에서 열린 이번 경진대회는 홍성사랑국화축제와 연계해 진행됐다. 1955년 ‘홍성군 4-H구락부’로 첫발을 내딛은 이래 70년의 역사를 이어온 홍성군 4-H회는 이날 학교 및 청년 회원 170여 명과 지도자, 내빈이 함께 모여 4-H의 슬로건인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를 외치며 기념의 뜻을 새겼다.

 

행사는 라메르앙상블의 현악 4중주로 시작돼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지역 극단 **‘나빌레라’**와 청년 회원들이 함께한 4-H 이념 홍보 단막극은 유머와 감동을 더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 청년 농업인의 따뜻한 나눔…이웃사랑 성금 전달

이날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청년 4-H 회원들의 이웃사랑 실천이었다. 바쁜 영농 일정 속에서도 꾸준히 봉사와 기부 활동을 이어온 회원들은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조현희 4-H연합회장(홍동면)**이 대표로 이용록 홍성군수에게 이웃사랑 성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청년 농업인들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4-H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입을 모았다.

 

■ 세대를 잇는 화합의 장…‘4-H 가족 어울림 한마당’

기념식 후 이어진 **‘4-H 가족 어울림 한마당’**에서는 농업·농촌·전통을 주제로 한 다양한 팀별 경진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농산물 무게 감정, 광주리 이어달리기, 릴레이 제기차기, 협동 훌라후프 돌리기 등 유쾌한 경쟁 속에서 세대 간 유대와 협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오후에는 청년 회원이 직접 진행하는 과제 경진대회와 장기자랑, 3분 발언, 4-H 골든벨이 열려 학생 회원들의 재치와 끼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4-H 홍보 숏폼 영상 경진은 젊은 감각과 창의적 표현으로 눈길을 끌며, 미래 세대의 새로운 4-H 문화 확산 가능성을 보여줬다.

 

■ “미래 농촌의 주역, 창의적 청년 양성의 요람으로”

이승복 홍성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7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홍성군 4-H회가 앞으로도 창의적 미래 농촌 인재 양성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성군 4-H회는 1955년 창립 이래 수많은 청년 농업인과 학생 회원을 배출하며 지역 농업 발전과 농촌사회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 70주년 행사는 단순한 경진대회를 넘어 세대가 함께 성장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4-H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홍성군 4-H회의 70년은 단지 청년 농업인의 역사만이 아니다. 지역과 함께한 ‘실천의 역사’이자 미래 농업의 희망 이야기다. 전통을 잇되, 새로운 세대가 창의와 나눔으로 농촌의 내일을 밝히는 모습이 진정한 4-H 정신의 현재형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