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弓)의 고장 예천이 가을의 풍요로움 속에서 활과 농산물이 어우러진 축제로 물들었다. 예천군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한천체육공원에서 열린 **‘2025 예천활축제 & 농산물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 활과 농업이 만난 예천 대표 축제…3일간 5만여 명 몰려
‘활의 고장 예천, 풍요의 가을을 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활 문화와 지역 농특산물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관광축제로, 예천의 전통과 현대를 함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특히 활전시관, 활 공성전, 양궁·국궁 체험, 예천사과월드컵, 예천쪽파페스타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 활의 고장 예천, 전통과 기술의 조화 선보여
개막식이 열린 31일에는 활의 도시를 상징하는 퍼포먼스와 축하무대가 펼쳐졌고, 국가무형문화유산 김성락 궁시장의 활 제작 시연으로 시작된 활전시관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전시장에서는 예천 활의 역사와 현대 양궁의 세계적 성과가 함께 소개됐으며, 올림픽 금메달 실물 전시와 AR(증강현실) 활쏘기 체험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저녁에는 트리오 ‘허용별(허각·신용재·임한별)’의 무대와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며 축제 첫날 밤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 사과와 쪽파가 주인공…체험형 농산물축제도 인기
함께 열린 예천농산물축제는 예천의 대표 농특산물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사과, 쪽파, 한우, 꿀 등 고품질 농산물이 전시·판매되며, 소비자와 농업인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예천사과월드컵’**에서는 보문면 안종성 농가가 우승을, 감천면 김명도 농가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읍·면 대표팀이 쪽파요리를 겨루는 **‘예천쪽파페스타’**에서는 용문면 박찬임·조영해 팀이 1위를 차지하며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 건강·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예천의 가을
11월 1일에는 군민과 관람객이 함께 걷는 **‘뚜벅이 건강체험 걷기행사’**가 열렸으며, 이어진 예천국악제, 전국청소년댄스페스티벌,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 등 지역 예술인과 청소년들의 열정이 무대를 빛냈다.
또한, **‘고향사랑기부감사제 및 명예의 전당 제막식’**이 함께 열려 지역 발전에 기여한 기부자들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군청 1층에 조성된 명예의 전당은 고향을 사랑하는 출향인들의 마음을 담은 상징적인 공간으로, 지역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 ‘예천전국가요제’로 대미 장식…도심 경제도 활기
축제 마지막 날인 11월 2일에는 전국 실력파 가수들이 참여한 **‘예천전국가요제’**가 열려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또한 원도심에서는 **‘맛고을 장터’**가 함께 열려 지역 청년창업팀과 상인들이 운영하는 부스에 방문객이 몰리며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예천문화관광재단의 DMO(지역관광추진조직)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장터는 지역 청년들의 참여를 통해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는 축제 모델로 평가받았다.
■ 김학동 군수 “예천의 전통과 미래가 공존한 축제”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활축제와 농산물축제는 활 문화와 농업이 함께 어우러진 예천의 대표 축제로 성장했다”며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 웃고 즐긴 이번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관광도시 예천의 위상 제고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천의 가을은 활의 정신과 농업의 땀이 어우러진 ‘진짜 축제’였다. 전통과 첨단, 예술과 체험이 조화를 이루며 예천만의 정체성을 브랜드로 확립한 성공적인 축제 모델로 기록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