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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대통령, APEC 첫 세션 주재…시진핑 주석에 ‘황남빵 외교’ 선보여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첫 세션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를 주재하며 정상 외교의 첫발을 내디뎠다.

 

■ APEC 첫 세션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 개최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31일 오전,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첫 공식 일정인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 세션’을 주재했다. 회의에 앞서 오전 9시 20분부터 각국 정상 영접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맞이한 이 대통령은 “APEC 회원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IMF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 시진핑 주석까지 이어진 개별 영접

이날 영접은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시작으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순으로 이어졌다.

 

멕시코 대표로 참석한 에브라르드 장관은 “홍수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로 셰인바움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고,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을 조만간 직접 만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는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방문은 어떠셨나”라고 묻자, 카니 총리는 “한국이 제공한 헬기와 조선소 시설 모두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시진핑 주석에게 이 대통령은 “경주에서 만나 반갑다”고 인사했고, 시 주석은 “경주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운 도시로 매우 인상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 황남빵으로 전한 ‘경주의 마음’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0일 시진핑 주석에게 경주의 명물 ‘황남빵’을 직접 선물했다. “갓 구운 따뜻한 황남빵을 한식 보자기에 싸서 보냈으며, 경주의 맛과 정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했다.

 

오늘 오전에는 중국 대표단을 위해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보내는 세심한 배려도 보였다. 이에 시 주석은 “황남빵을 맛있게 잘 먹었다”며 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뿐 아니라 모든 APEC 회원국 대표단에게도 경주의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외교부에 지시하며, ‘경주의 맛으로 여는 정상외교’라는 이색적인 외교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 “작은 선물로 큰 우정 쌓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황남빵 선물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따뜻한 정을 나누는 ‘소프트 외교’의 상징적 제스처”라며 “경주가 세계에 다시 한 번 한국의 문화도시로 각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