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김치 향으로 물들었다. ‘우주최광(光) 김치파티’를 주제로 한 제32회 광주김치축제가 10월 31일 개막, 오는 11월 2일까지 3일간 광주시청 일원에서 열린다.
■ “우주에서 가장 빛나는 김치파티”
광주광역시는 31일 오전 ‘김치감사제’와 함께 개막식을 열고, 도심 속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대한민국 대표 김치 미식축제의 서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김치의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성을 결합해 ‘김치의 도시 광주’를 상징하는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박균택 국회의원,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박수진 광주김치축제위원장, 시민 등 수천 명이 참석해 축제 개막을 축하했다.
■ 김치에 감사하는 ‘김치감사제’
첫 순서는 김치감사제로, 김치를 빚어낸 자연과 사람, 공동체의 수고에 감사를 전하는 의식이 진행됐다. 강기정 시장은 **‘김치감사문’**을 낭독하며 “김치문화를 이어온 농민과 시민의 손끝이 바로 대한민국의 맛을 지켜왔다”고 전했다.
■ 대통령상 ‘가자미 갓 쌈지’…김치경연대회 수상작 발표
이어진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 시상식’**에서는 이정화 씨(광주광역시)가 ‘가자미 갓 쌈지’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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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최행화 씨(전남 순천시) ‘홍갓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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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박은희 씨(전남 장성군) ‘삼향 보따리 해물 물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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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장상: 김영준 씨(경기도 군포시) ‘토종동과 말랭이석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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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장상: 장혜진 씨 ‘무 황태 보쌈김치’
수상자들은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시민이 함께 만드는 ‘김치체험의 장’
축제 현장 곳곳에서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펼쳐졌다. ‘김치명인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대통령상 수상자들이 직접 김치 담그기를 시연하며 참가자들과 김치의 비법을 나눴다.
또한 ‘김치마켓’에서는 대통령상 수상 김치와 전통시장 김치, 품질인증 김치 등이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돼 긴 줄이 이어졌다.
‘천인의 밥상’에서는 광주김치찜, 묵은지 오일파스타, 한돈 삼겹 김치짜파 등 이색 김치요리를 맛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 하이라이트 ‘K-김치파티’…연희·디제잉의 콜라보
31일 저녁 7시, 축제의 하이라이트 **‘K-김치파티’**가 광주시청 광장에서 펼쳐졌다. 사자춤, 탈춤, 길놀이 등 전통연희와 DJ 뉴진스님의 디제잉 무대가 어우러지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공연이 이어졌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김치축제가 이렇게 젊고 역동적인 축제일 줄 몰랐다”며 “음식과 문화가 하나가 된 축제”라고 호평했다.
■ 김치로 하나 되는 도심형 미식축제
이 밖에도 ▲김치팝업 전시 ▲김치놀이터 ▲김치체험학교 ▲도시농부 어울림 한마당 ▲소금체험관 ▲대한민국명장 안유성쇼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과 공연이 이어지며 광주는 말 그대로 ‘김치의 도시’로 변신했다.
■ “김치, 나눔과 통합의 상징으로”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김치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도시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며 “김치를 통해 나눔과 통합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광주를 대표하는 글로벌 미식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주최광 김치파티’라는 이름처럼, 광주김치축제는 전통의 맛과 현대의 감각이 만나는 ‘빛의 향연’이었다. 김치 한 포기가 만들어내는 공동체의 온기가 광주 전역에 퍼지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