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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위 “BDC·코벤펀드 확대”… 국민 참여형 모험자본 생태계 구축

이억원 금융위원장, 증권사·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개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금융투자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에 나섰다. 이 부위원장은 10월 30일 금융투자협회에서 17개 증권사·자산운용사 CEO들과 첫 간담회를 열고, “혁신기업 성장의 발판이자 국민의 노후 희망인 자본시장을 튼튼히 하려면 금융투자업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코스피 4,000 돌파… 자본시장에 대한 기대 커져”

이 부위원장은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하며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아졌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을 뒷받침하는 ‘모험자본 생태계’의 주축은 금융투자업계”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생산적 금융과 혁신산업 육성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금융권이 단기 수익 중심의 관행에서 벗어나 장기적·혁신적 투자 문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진정한 투자은행(IB) 육성”… 종투사 역할 강화

이 부위원장은 국내 증권업이 ‘진정한 의미의 투자은행(IB)’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확대를 통해 발행어음·IMA(종합투자계좌)로 자금 조달을 지원

  • 종투사에 모험자본 의무공급제 도입, 자금조달이 용이한 기업부터 신속 지정 추진

또한 부동산 NCR 규제 강화를 통해 부동산 중심의 관성적 투자를 줄이고, 자금이 생산적 산업 분야로 유입되도록 구조를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 국민이 참여하는 ‘모험자본 투자 생태계’로

정부는 일반 국민도 쉽게 혁신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BDC 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코스닥벤처펀드(코벤펀드) 공모주 우선배정 비율(현행 25%)도 연내 확대하겠다”며 자산운용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PEF(사모펀드) 제도 개선을 통해 ‘책임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PEF가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투자 관행으로 전환할 것”을 강조했다.

 

■ “투자자 보호·신뢰 강화”… 스튜어드십 코드 확대

이 부위원장은 모험자본의 근간인 ‘수탁자의 충실의무’ 확립도 당부했다. 이를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 범위 확대 ▲불완전판매 차단 ▲투자자 보호 체계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 일자리 확대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업계가 적극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

 

■ 금융투자업계 “모험자본 확대에 적극 동참”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금융투자는 본질적으로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의 중심축”이라며 정부의 정책 방향에 공감했다.

 

업계는 ▲모험자본 의무투자 비율 초과 달성 ▲혁신기업 맞춤형 자금지원(Equity+Debt) ▲국민참여형 펀드 조성 ▲BDC 상품 출시 등 구체적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코스닥벤처펀드 활성화를 위한 세제 인센티브 확대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 필요성도 건의했다.

 

PEF 업계는 ESG·사회책임투자(SRI) 위원회 신설을 통해 산업의 건전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모험자본이 경제성장의 엔진”

이억원 부위원장은 “지금의 변화는 구조적 전환의 시작점”이라며, “금융투자업계가 국가 성장의 핵심 주체로서 혁신기업을 후원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도 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제도 개선과 금융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첫 행보는 ‘자본시장 중심의 혁신경제’로 향하고 있다. 모험자본의 활성화는 단순한 금융정책이 아닌, 한국 경제 체질 개선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