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부용천과 중랑천을 달리는 러너들의 함성으로 하루가 시작되고, 오후에는 동오마을 거리가 웃음과 음악으로 가득 찼다.
의정부시는 10월 25일 **‘2025 의정부시 하천마라톤 전국대회’**와 **‘2025 동오마실페스타’**를 연이어 개최하며, 도심 속 자연과 상권이 공존하는 상생형 도시축제 모델을 선보였다.
■ 하천 따라 달린 전국의 러너들…‘의정부 마라톤’ 전국대회로 성장
올해 마라톤 대회는 지난해 처음 열린 의정부의 지역 마라톤 ‘동오마실런(RUN)’이 전국대회로 확대된 것이다.
작년에는 1천여 명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2천여 명의 러너가 참가해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졌다.
대회 코스는 부용천과 중랑천을 잇는 아름다운 하천길을 따라 하프(21.0975km), 10km, 5km 세 구간으로 구성됐다.
시민 러너부터 러닝크루, 가족 단위 참가자까지 모두가 단풍이 물든 하천을 달리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행사 전에는 전문 강사의 스트레칭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전 구간에 안전요원과 의료진이 배치돼 참가자들의 안전을 철저히 지원했다.
■ 완주 후엔 축제의 장으로…‘쿠폰이 만든 소비의 선순환’
마라톤 완주자 전원에게는 1만 원권 지역상품권이 지급돼, 러너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인근 ‘동오마실페스타’ 행사장으로 이어졌다.
이날 축제와 연계한 지역화폐 페이백 이벤트도 진행돼, 지역 상권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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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원 이상 소비 시민 → 선착순 150명에게 1만 원권 지역화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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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완주자 → 같은 조건으로 소비 시 2만 원권 지역화폐 100매 지급
시는 결제 데이터와 쿠폰 회수율을 분석해, 체육과 소비를 결합한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의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 ‘동오마실페스타’…상인과 시민이 함께 만든 거리축제
같은 날 동오마을 먹거리타운에서는 제8회 동오마실페스타가 열렸다.
의정부도시공사 상권진흥센터와 동오마을상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축제에는 분식, 안주, 일식 등 다양한 먹거리 부스가 들어서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하며, 버스킹 공연과 함께 가을의 오후를 즐겼다.
아이들을 위한 이니셜 키링 만들기,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체험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또한 소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는 럭키볼 이벤트와 지역화폐 페이백 행사가 더해져 축제의 즐거움을 한층 높였다.
■ 체육·축제·상권이 잇는 도시형 상생모델
의정부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운동으로 시작해 소비로 이어지는 도시형 순환축제 모델”**을 구축했다.
시 관계자는 “결제 내역과 방문객 동선을 데이터화해 상권 회복 효과를 실질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다른 상점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직접 5km 코스를 완주한 뒤, 동오마실페스타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며 축제의 열기를 함께했다.
김 시장은 “시민이 즐기면 상권이 살아난다”며 “체육·문화·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 하천마라톤 전국대회’와 ‘동오마실페스타’의 결합은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시민의 참여가 소비로 이어지고, 지역 상권이 다시 시민을 맞이하는 선순환 구조—이것이 바로 의정부가 그리는 ‘지속 가능한 도시축제’의 청사진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