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가을철 도심 전역에서 개최한 ‘제60회 설악문화제’, ‘2025 속초국제음식영화제’, **‘2025 속초음식축제(마숩다, 속초)’**가 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 도심이 하나된 축제의 장, 15만 인파 몰려
이번 세 축제는 엑스포 잔디광장, 설악 로데오거리, 속초해수욕장, 엑스포 타워 광장 등 속초 전역을 무대로 펼쳐졌다. 전통과 문화, 미식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에 1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 60주년 맞은 설악문화제, 시민이 주인공 되다
올해로 60회를 맞은 설악문화제는 ‘설악의 60년, 속초의 이야기가 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제례부터 드론쇼·불꽃쇼까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속초 갓 탤런트’, ‘속초! 60올림픽’, ‘한궁대회’ 등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되었다.
또한 로데오거리 상권과 연계한 영수증 경품 이벤트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소상공인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 국제 교류 확대…말레이시아·몽골·베트남·일본 예술단 참여
EATOF(동아시아지방정부관광연맹) 회원국 중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의 예술단과 일본 자매도시 요나고시 예술단이 함께 참여해 국제 교류의 폭을 넓혔다.
속초의 60년 역사와 시민의 자부심, 국제적 개방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 국내 유일 ‘국제음식영화제’, 속초에서 맛과 감동을 동시에
‘2025 속초국제음식영화제’는 음식과 영화를 결합한 국내 유일의 국제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미슐랭 셰프가 참여한 ‘먹보관’,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맛있는 토크’ 등은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았다.
전 세계 106개국에서 1,047편이 출품된 ‘오감만족 국제단편공모전’은 속초를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속초를 배경으로 한 영화 ‘속초에서의 겨울’이 특별 상영되어 지역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악천후 속에서도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도록 속초해수욕장에 설치된 투명 에어돔 상영관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마실씨네’, 지역이 영화관이 되다
올해 처음 선보인 동네상영관 ‘마실씨네’는 지역 식당·카페 10곳이 영화관으로 변신해 도시 전체를 영화 축제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상영관 모집이 단 이틀 만에 마감될 정도로 지역 상인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으며, 1차 상영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 ‘마숩다, 속초’…착한 가격과 친환경 실천으로 호평
‘2025 속초음식축제(마숩다, 속초)’는 속초 7미를 포함한 지역 대표 음식 23종을 선보였다.
모든 부스에는 친환경 다회용기 시스템이 도입돼 자원 순환형 축제로 운영되었으며, 거리 퍼포먼스와 공연으로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 “시민이 주인공인 도시형 축제, 사계절 관광도시 도약”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세 축제는 속초 전역이 하나의 무대가 되고 시민이 주인공이 된 도시형 통합 축제였다”며 “전통과 현대, 문화와 미식이 어우러진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속초를 사계절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올가을 속초는 단순한 축제가 아닌, ‘도시가 예술이 되는 순간’을 보여줬다. 지역민의 참여와 도시의 창의성이 만들어낸 이 흐름이 속초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