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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은퇴 탐지견도 가족입니다” 검역본부, 홈커밍 데이 개최

도그 스포츠 관람·체험 및 반려동물 행동교정 전문가 교육 실시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10월 23일 인천 영종도 검역탐지견센터에서 민간에 입양된 은퇴 검역탐지견과 그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홈커밍 데이(Homecoming Day)’ 행사를 개최했다.

 

‘홈커밍 데이’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은퇴 검역탐지견의 행복하고 안정적인 반려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로, 검역본부와 입양가정 간의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부터 매년 10월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입양된 은퇴 탐지견 9마리와 보호자 가족이 참석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도그 댄스·프리스비 등 도그 스포츠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겼다. 또한 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의 훈육 및 건강관리 교육, 1:1 반려동물 상담 서비스도 제공돼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여한 입양견 ‘호야(3살)’의 보호자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았고,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더 나은 반려생활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이번 홈커밍 데이는 특별한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검역본부는 2020년부터 은퇴 검역탐지견 민간 입양제도를 시행해 현재까지 수십 마리의 탐지견이 새로운 가정에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특히 기존 분기별 입양신청 제도를 2025년 10월부터 ‘365일 상시 신청제’로 전환해,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은 검역본부 누리집 또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언제든 신청할 수 있다.

 

김상경 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장은 “검역탐지견은 국가안전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존재”라며 “은퇴 후에도 가족의 사랑 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입양가정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가의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지켜온 검역탐지견들. 그들의 ‘두 번째 인생’이 따뜻한 사랑 속에서 이어지길 바란다. 인간과 반려동물의 진정한 공존이란, 이런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