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제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지난 12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민생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하루 전 진행된 ‘글로벌 위기 대응 긴급 간담회’의 후속 대응 성격으로, 지역 경제 전반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시는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민생대책반, 산업대책반, 총괄지원반 등 3개 체계를 구성해 상황 안정 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에너지·물가 대응…서민·소상공인 보호 집중
이번 대책의 핵심은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한 민생 안정이다.
시는 관내 155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가격 표시와 정량 판매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시장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선다.
또한 경유를 사용하는 화물 운송 종사자 약 5,400대를 대상으로 유류세 연동 보조금에 더해 추가 유가 보조금을 한시 지원해 운송비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생필품 가격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특히 진해군항제 기간 동안 바가지요금 단속을 집중 실시해 체감 물가 안정에 나선다.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도 병행된다. 지역사랑상품권 ‘누비전’ 발행 규모를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린 2,2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고, 재정 집행 속도를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
소상공인·취약계층 맞춤 지원 강화
경영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을 위해 360억 원 규모의 육성자금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에는 긴급 생계 지원과 에너지 바우처 확대 등 생활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아울러 공공부문에서도 에너지 절약을 강화해 수급 불안에 대비한다. 청사 내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수출기업·중소기업 지원…산업 충격 최소화
산업 분야에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창원 경제 구조를 고려한 대응이 추진된다.
창원은 중동 6개국과 거래하는 수출기업이 196개에 달하며, 전체 수출의 약 5.5%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시는 물류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수출보험료와 물류비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 융자를 추진하고, 200억 원 규모의 협력 프로그램도 병행해 경영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방산 산업 역시 공급망 불안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대외 여건을 지속 점검하며 대응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한다.
농수산업까지 확대…전방위 지원 체계 구축
농업과 수산업 분야 지원도 포함됐다.
농업에는 10억 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긴급 투입해 생산과 유통, 수출을 지원하며, 수산업에는 어업용 면세유 일부 지원과 소비 촉진 행사를 통해 업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특히 연료비 비중이 높은 연안어선에 대해서는 추가 유류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협력체계 구축…현장 중심 정책 강화
시는 공공기관과 경제단체,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원 정책을 통합 관리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실시간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변화하는 글로벌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지속적 대책 보완
창원시는 이번 대책을 우선 시행한 뒤, 향후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지원 규모 확대와 추가 정책 발굴 등 대응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은 “비상 상황에는 속도감 있는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속도’와 ‘현장 대응력’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글로벌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 처방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체력 강화 전략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