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7 (수)

  • 맑음동두천 2.5℃
  • 맑음강릉 7.0℃
  • 맑음서울 1.7℃
  • 맑음대전 6.3℃
  • 연무대구 7.4℃
  • 맑음울산 7.9℃
  • 연무광주 5.2℃
  • 맑음부산 8.8℃
  • 구름많음고창 4.9℃
  • 연무제주 9.4℃
  • 맑음강화 0.6℃
  • 구름조금보은 4.1℃
  • 맑음금산 5.0℃
  • 구름많음강진군 7.7℃
  • 구름조금경주시 7.4℃
  • 맑음거제 8.2℃
기상청 제공

정치

한중 정상, FTA 협상·공급망 협력 확대… 경제 외교 본격화

위성락 안보실장 "점진적 문화교류 확대 공감"…북한 대화 재개 중요성 확인
김용범 정책실장 "미래 지향적 경제 협력 관계 초석 다져"…32건 MOU 체결

 

국빈 방문 일정으로 중국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과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취임 7개월 만에 이뤄진 미·중·일 정상 간 상호 방문 외교의 마무리로, 한중 관계 복원의 실질적 계기로 평가된다.

 

■ “한중관계, 실용적 협력 중심으로 재도약해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매년 정상 간 만남을 정례화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에서 연내 실질적 진전을 이루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2026년을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국민 실생활과 직결되는 분야부터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이 한중 새로운 시대의 든든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회담 이후 브리핑에서 “한중 간 실용외교의 토대를 확립했다”며, “양국이 동북아 안정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 외교·안보 신뢰 회복… 역사와 청년 교류 강화

양 정상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핵심 외교자산으로 재확인했다.
또한 외교·안보 협의 채널을 복원하고, 국방 당국 간 교류 확대를 통해 신뢰를 심화하기로 했다.

 

특히 광복 80주년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100주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혐한·혐중 정서 확산에 공동 대응하고, 청년·언론·학술·지방정부 간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국민 간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 “FTA 협상 진전·공급망 협력 확대”… 경제협력 구체화

경제 분야에서는 민생 중심의 수평적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양국은 연내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을 진전시키고, 디지털 경제·스타트업·벤처 산업을 미래 협력의 새로운 축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 측은 핵심 광물 수급 관련 통용 허가 제도 도입 등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조를 약속했다.
양국은 제조업 외에도 식품, 패션, 관광, 게임, 콘텐츠 등 소비재 산업에서 상호 이해를 넓히며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 환경·복지·기후 분야 협력도 확대

양측은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실버산업·의료·바이오·아동복지 분야 협력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의 미세먼지 공동 대응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 협력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 문화·콘텐츠·스포츠 교류도 단계적 재개

양국은 바둑·축구 등 수용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교류는 실무 협의를 통해 재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민간 우호의 상징인 판다의 추가 대여 문제도 실무선에서 협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해를 **‘평화롭고 공영의 바다’**로 만들자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2026년 차관급 해양경계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 한반도 평화 위한 중국 역할 강조

한중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양국 공동의 이익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건설적 중재 역할을 지속해줄 것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화답했다.

 

■ 대규모 경제사절단 동행… 산업 협력 32건 MOU 체결 예정

이번 방중에는 161개 기업, 400여 명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함께했다.
양국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과 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제조업 혁신, 공급망 협력, 서비스·콘텐츠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번 국빈 방문은 9년 만의 정상회담으로, 양국 경제협력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였다”며, “협력 범위가 제조업을 넘어 서비스와 콘텐츠 산업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포럼에 참석한 기업들은 소재·부품, 식품, 유통, 스마트팜, 게임 등 32건의 민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베이징 회담은 ‘복원’에서 ‘실행’으로 향하는 첫 걸음이었다. 관계 개선의 열쇠는 외교 문서가 아니라, 결국 신뢰와 교류의 지속성에 달려 있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