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극장가에 기존의 틀을 벗어난 독창적인 시선의 작품들이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A24와 BBC FILM이 손잡은 감성 판타지 ‘튜즈데이(Tuesday)’, 짐 자무쉬 감독의 가족 드라마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그리고 실종된 딸을 찾아 떠나는 아버지의 여정을 그린 **‘시라트(Sirat)’**까지 — 삶과 죽음, 관계와 존재를 새롭게 해석한 세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
■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동 판타지 ‘튜즈데이’
A24와 BBC FILM이 공동 제작한 영화 **‘튜즈데이’**는 불치병에 걸린 소녀 ‘튜즈데이’와,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엄마 ‘조라’ 앞에 나타난 죽음을 상징하는 앵무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죽음을 의인화한 앵무새 캐릭터는 공포의 대상이 아닌, 마지막 순간을 배웅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특히 죽음과 소녀 사이의 우정은 기존의 관점을 완전히 뒤집으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감동을 선사한다.
영국 Observer는 “죽음에 대한 시선을 전환시키는 신선한 카타르시스. 매우 가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호평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데이나 오. 푸시치 감독은 “삶이 소중한 이유는 끝이 있기 때문”이라며, “죽음은 비극이자 동시에 삶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선물”이라고 전했다.
영화는 1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 짐 자무쉬 감독이 그린 ‘가족의 거리’,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감각적인 연출로 사랑받는 짐 자무쉬 감독의 신작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세 가족이 각기 다른 도시 미국 북동부, 아일랜드 더블린, 프랑스 파리에서 다시금 관계를 회복하는 여정을 따라간다.
감독은 이 작품을 “일종의 안티 액션 영화”라 설명하며, “섬세한 감정의 결이 차곡차곡 쌓이는 구조는 마치 꽃꽂이처럼 정교하게 설계됐다”고 밝혔다.
영화는 세 도시를 배경으로 가족 간의 미묘한 거리감, 그리고 세월이 남긴 감정을 우아하게 포착한다.
관객들은 자무쉬 특유의 정적이면서도 시적인 연출 속에서 가족이라는 관계의 본질을 다시금 마주하게 된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의 여정, 충격과 사유의 영화 ‘시라트’
올리베르 라셰 감독의 **‘시라트’**는 제78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사운드트랙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 레이브 파티 현장에서 실종된 딸을 찾아 나선 아버지 루이스의 여정을 따라가며, 인간이 마주해야 하는 죄의식과 구원의 순간을 강렬하게 묘사한다.
라셰 감독은 “우리는 죽음을 외면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삶은 언제나 그 죽음을 향해 걷게 만든다”며, “죽음이 던지는 지혜를 다시금 받아들이는 용기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시라트’는 1월 21일 개봉 예정으로, 심리적 충격과 철학적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새로운 시선이 던지는 질문, “우린 얼마나 진심으로 살아가고 있나”
‘튜즈데이’,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시라트’.
이 세 작품은 모두 죽음과 가족, 인간의 본질을 다루면서도 각각 다른 감정선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A24 특유의 철학적 감성, 자무쉬 감독의 미니멀리즘, 라셰 감독의 강렬한 비전이 어우러져 극장가에 깊은 사유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화려한 액션 대신, 질문을 던지는 영화들이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독특한 시선’은 결국 새로운 감동의 시작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