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 내 핵심 부지인 홍보관(D4) 용지 매각 공고를 12월 26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부지 공급은 지난해 DMC 홍보관 운영 종료 이후 민간의 창의적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첫 매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20년 만의 변화”…홍보관 용지, 민간 창의개발 첫 문 열다
서울시는 지난 12월 4일 지구단위계획 변경 고시를 통해 홍보관 부지의 지정용도를 폐지하고, 특정 용도 제한 없이 상업·업무 중심의 복합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상암 DMC가 공공 중심의 창조산업 클러스터에서 민간 주도의 첨단·문화 비즈니스 허브로 전환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다만, 도시환경의 품격을 고려해 유흥·위락시설, 안마시술소, 옥외골프연습장 등 일부 업종은 제한된다.
서울시는 “상업적 다양성은 확보하되, DMC의 창의산업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개발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 건축 조건 강화…“DMC 중심지에 걸맞은 개방형 랜드마크로”
홍보관 부지는 **DMS(Digital Media Street)**의 시작점이자 DMC 문화공원과 인접한 핵심 입지에 자리한다.
이에 따라 시는 계약 조건에 도시공간 기여를 위한 건축 설계 기준을 포함했다.
핵심 조건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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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로 방향 서측 경계선 15m 이격 및 공지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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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층부 일부 또는 전부를 필로티 형태로 3개 층 이상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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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친화적 설계로 보행 접근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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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진입부 설계 시 보행자 안전 및 편의 확보
또한 건축심의 전 DMC 자문단 검토 절차를 의무화해 공공성과 미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건축물로 조성될 전망이다.
■ 감정가 922억 원…2026년 착공, 2032년 준공 목표
홍보관 용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 최대 800%, 건축 가능 높이 최대 60m까지 허용된다.
감정평가액은 **922억 원(평당 약 1억 원)**으로, 기존 가설건축물을 포함한 상태로 공급된다.
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며, 감정가 이상 최고가 입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한다.
2인 이상 유효입찰 시 경쟁입찰로 성립하며, 동일가 입찰 시 추첨 방식으로 낙찰자가 결정된다.
매매계약이 2026년에 체결될 경우, 3년 내 착공 후 2032년까지 준공해야 한다.
■ DMC, 민간 중심의 2단계 발전 본격화
서울시는 이번 홍보관 용지 매각을 포함해 앞서 12월 11일 공고된 **교육·첨단 용지(D2-1)**와 함께 DMC의 2단계 발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는 2026년 1월 30일 DMC 용지공급 설명회를 개최해 국내외 민간 디벨로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상암 DMC를 “미디어·콘텐츠·비즈니스가 융합된 신(新) 서울형 산업 거점”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 “DMC 중심 입지에 걸맞은 상징 건축물 기대”
주용태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DMC 홍보관은 지난 20여 년간 상암 창조산업 클러스터의 상징이었다”며 “이제는 민간의 창의성과 자본이 결합된 개방형·공공성 건축물로 새롭게 탄생해 DMC 전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이번에 제시한 ‘개방성과 창의성 중심의 개발 방향’은 DMC의 공공주도 1단계를 넘어 민간 주도 2단계 성장모델로의 전환점이다. DMS 초입부의 상징성이 유지된다면, DMC는 다시 한 번 서울 디지털경제의 얼굴로 재부상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