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12월 19일 서울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베스트직업훈련기관(BHA) 15개소와 직업훈련 혁신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급변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현장 수요에 맞춘 실무형 기술 인재 양성을 강화하고, 직업훈련기관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 ‘베스트직업훈련기관(BHA)’ 제도란?
BHA 제도는 2021년 도입된 평가제도로, 산업 변화에 맞춰 훈련과정을 혁신하고 우수 인재를 배출하는 기관을 선정·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선정된 기관들이 **행정 절차 부담 없이 훈련의 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전심사 프리패스 2종’**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우수기관은 △훈련과정 사전심사 면제 △성과협약 인원 범위 내 자유로운 과정 선택·운영이 가능하다.
즉, 기업의 인력 수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신속 훈련 개설 시스템’**이 마련된 셈이다.
■ 현장형 기술 중심의 ‘4대 혁신 기관’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4개 기관(신규 1개, 재선정 3개)은 ‘현장에서 바로 쓰는 기술’ 중심의 실용 훈련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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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인재개발원(광주, 신규선정)
인근 광주첨단산단 수요에 맞춰 ‘AI 기반 웹·앱 서비스 제작’ 과정을 운영 중이다.
단순 코딩 교육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실무 프로젝트 중심 교육으로 최근 3년 평균 **취업률 81%**를 달성했으며,
지역민 2,600여 명에게 AI 기초 교육을 무료 제공해 지역 기술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
글로벌산업기술교육원(서울, 재선정)
기계설계(CAD) 기술을 드론 산업에 접목한 ‘드론 설계·제작 과정’을 운영한다.
CATIA·Solidworks 등 산업용 툴로 모델링하고 3D프린터를 활용해 직접 제작함으로써,
단순 설계를 넘어 ‘제조까지 아우르는 기술자’ 양성에 성공했다. -
현대직업전문학교(대전, 재선정)
내연기관 중심의 기존 과정을 전기차·미래차로 전환한 ‘미래 모빌리티 진단평가’, ‘친환경 자동차 정비’ 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진단평가’ 과정은 **수료생 전원 취업(100%)**을 기록하며 모빌리티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은곡직업전문학교(서울, 재선정)
전통 목공·가구 제작 기술에 AI 기반 3D 모델링 설계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인테리어’ 과정을 운영한다.
2D 설계에서 벗어나 3D 가상공간에서 건축물을 설계·시공하는 디지털 융합형 인테리어 전문가를 양성 중이다.
■ “훈련기관이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편도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진정한 혁신은 제도보다 현장의 기술 진화에서 비롯된다”며 “훈련기관이 규제에 막히지 않고 산업 변화에 맞는 인재를 자유롭게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주성 한국직업능력심사평가원장 직무대리는 “현장 맞춤형 훈련이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훈련 인프라와 평가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 기술의 진화 속도는 행정보다 빠르다. 이번 협약은 제도 중심의 직업훈련에서 ‘현장 중심의 실전 훈련’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