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의 방송‧미디어 산업 혁신 방향을 모색하고, 산‧학‧연 및 정부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교류의 장이 열렸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원장 이상훈)**은 12월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2025 차세대 미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 AI와 미디어의 융합… “인공지능의 물결, 미디어의 진화”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의 물결, 미디어의 진화’를 주제로, 방송사·제작사·연구기관·정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방송콘텐츠 대상 시상식 ▲기조연설 ▲방송‧미디어인의 밤 ▲미래전략 콘퍼런스 ▲AI 방송장비 전시 및 체험 ▲투자유치 설명회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 첫날, AI 콘텐츠와 방송의 만남
행사 첫날에는 방송콘텐츠 투자유치 설명회와 함께 ‘AI 영상 공모전’ 및 ‘방송콘텐츠 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상은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이 인간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KBS ‘트랜스 휴먼’**이 차지했다.
또한 ▲드라마 부문 모범택시3 ▲비드라마 부문 신인감독 김연경 ▲공익 장편 화산, 인간 ▲공익 단편 마지막이 처음일 당신에게 ▲해외 방송 부문 미국에 부는 한국식 집밥 열풍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AI 방송제작 환경 개선에 기여한 EBS 이종풍 기술기획부장은 한국방송협회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했다.
■ 글로벌 전문가들의 통찰… 차세대 방송 전략 제시
기조연설에는 미국 싱클레어 방송의 마이크 크라렉(Mike Kralec) 부사장이 나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미디어 전환 시대: 차세대 방송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크라렉 부사장은 20년 이상 방송 기술 혁신을 이끌어온 미디어 전문가로, AI가 방송 제작 및 송출 전 과정에서 가져올 구조적 변화를 제시했다.
이어 ㈜스튜디오메타케이 김광집 대표는 ‘AI 프로덕션 시대, 한국형 IP 제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한국 콘텐츠 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안했다.
■ ‘방송‧미디어인의 밤’, 산업 공로자와의 교류의 장
저녁에는 ‘방송‧미디어인의 밤’ 행사가 열려 업계 유공자 10명이 표창을 받았으며, 참석자들은 한 해의 성과를 공유하고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 둘째 날, 미래전략 콘퍼런스 및 기술 체험
이튿날에는 ‘미래전략 콘퍼런스’가 열려 인공지능 시대의 콘텐츠 전략과 K-콘텐츠 글로벌 생태계 구축 방안을 주제로 3개 세션이 진행됐다.
또한 **MBC의 ‘신인감독 김연경-스파이크로 여는 새로운 방송’**을 중심으로 제작 과정의 고민과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토크콘서트도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KBS, 도스트일레븐, 캐논, 파나소닉 등 4개 기관이 참여한 AI 방송장비 전시회가 함께 열려, AI 영상 자동 편집, 자막 생성 시스템, 실시간 방송제작 솔루션 등 첨단 미디어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 “AI는 방송 혁신의 중심축”
강도성 방송미디어진흥국장은 “AI는 방송과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성장축”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공지능 기반의 방송콘텐츠 제작과 유통 혁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AI가 미디어의 본질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산업적 해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콘텐츠 산업의 중심이 ‘사람’에서 ‘기술’로 이동하는 이 전환점에서, 한국 방송계의 대응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