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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새만금, 드론 위협 막는다… ‘안티드론 실증·협력체계’ 본격 가동

과기정통부·방사청·새만금청 등 관계기관 참여 업무협약 체결

 

전북 새만금이 드론 위협 대응 기술의 실증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7일 서울역 인근에서 ‘새만금 안티드론 임시 실증 및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산업 협력에 나섰다.

 

■ 새만금, 국가 안티드론 기술 실증 거점으로

이번 협약에는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조홍남 새만금개발청 차장,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 정규헌 방위사업청 본부장을 비롯해 부안군,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안티드론 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협약은 새만금 지역을 활용해 불법 드론 침입을 탐지·무력화하는 ‘안티드론’ 기술의 실증 및 협력 체계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다. 참여 기관들은 실증 환경 조성, 기술 공동 개발, 산업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첨단 방위 기술의 상용화 기반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 드론 위협 증가… 국가안보 핵심 과제로 부상

최근 공항·발전소 등 국가 주요시설에 비인가 드론 침입 사례가 잇따르면서, 드론 대응 기술은 국가안보와 항공안전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정부와 참여 기관들은 ▲수요 기반 안티드론 기술 개발 ▲새만금 실증 추진 ▲관련 제도 및 기술 기반 조성 등 다방면의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기술 실증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신속한 시험·평가 체계 구축에 나서며, 기업들은 이를 통해 기술 신뢰성과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 새만금, 드론 실증 최적지로 ‘주목’

새만금은 넓은 부지와 해안·내륙이 혼합된 다양한 지형을 갖추고 있어 고정익·회전익·군집 드론 등 복합 위협 시나리오를 실험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레이더 감지, 전파 차단, 광학 추적 등 차세대 안티드론 기술 실증이 가능해 국내 최초의 통합 테스트베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 ‘새만금 민·군 겸용 테스트베드’ 구축 추진

전북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민·군 공동 활용이 가능한 ‘새만금 테스트베드’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방산기업과 연구기관을 집적화하여 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 지정을 추진, 새만금을 첨단 방위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기술 변화와 안보 위협이 동시에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협력은 국가 차원의 드론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기술 실증–투자–산업화를 연계한 첨단 방위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드론이 새로운 안보 변수로 떠오른 지금, 새만금은 기술 실증과 산업 육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최적의 무대다.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이 실질적인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