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가 7~8화를 공개한 가운데, 배우 김지훈이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서스펜스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극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흔들었다.
정호(김지훈 분)는 과거 아진(김유정 분)을 스토킹으로부터 보호하려다 살인 사건에 휘말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인생 전체가 송두리째 흔들린 인물. 프로야구 선수로 복귀하려던 꿈마저 잃어버린 채 절망 속으로 내몰렸다.
하지만 7회에서 재등장한 그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가 된 아진 주변을 맴돌며 어딘가 위태로운 기운을 풍기는 정호는 묘한 서늘함과 불안감을 조성하며 극의 흐름을 단숨에 전환시켰다.
특히 “난 어떨 것 같아?”라는 짧은 대사는 화면 너머까지 긴장감을 퍼뜨리며 정호의 뒤틀린 감정선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김지훈은 과장 없이 절제된 눈빛과 표정만으로 분노·상처·흔들림을 동시에 담아내며 캐릭터의 내면을 깊숙이 드러냈다.
이어 허인모(이웅재 분)의 추궁에 잠시 머뭇거리던 정호는, 아진을 둘러싼 소문이 모두 억측이라고 말하며 예상 밖의 선택을 내놓았다.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간 아진에게 분노했음에도, “제대로 된 어른이 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죄책감을 드러내는 순간은 극의 무드를 따뜻하게 바꾸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했다.
그는 “그 단 한 명의 어른이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고백하며, 복수심이 아닌 ‘구원’으로 방향을 틀어가는 정호의 서사를 완성했다.
시청자들은 “웹툰보다 더 매력적인 캐릭터가 됐다”, “서늘함과 따뜻함을 오가는 연기, 김지훈밖에 못 한다”, “캐스팅 신의 한 수”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폭발적인 감정 몰입과 섬세한 감정 조절로 회차의 무게 중심을 탄탄히 잡아낸 김지훈. 그의 활약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티빙 ‘친애하는 X’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