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주최한 **‘제1회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World Humanistic Cities Network, WHCN) 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인문가치 중심의 도시정책 협력’**을 주제로, 세계 각국이 인문정신을 행정과 정책에 반영하는 새로운 국제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 18개국 37개 도시 참여…인문도시 네트워크 출범 공식화
이번 총회에는 18개국 37개 도시 및 기관 대표단 100여 명을 포함해 500여 명이 참석했다.
총회는 ▲WHCN 헌장 선포 ▲기조강연 ▲시장 대담 ▲정책세션 등으로 구성됐다.
정책세션에서는 14개 도시가 시민 참여형 공간 조성, 포용과 다양성, 복지·교육, 회복력 있는 도시정책 사례를 발표했다.
참가 도시들은 “도시문제를 인문적 가치로 해결하려는 방향성이 신선하고 실질적이다”라며 WHCN의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 3건의 국제교류 협약 체결…실질 협력의 초석 다져
안동시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3건의 국제교류 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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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장포럼(AMF)**과는 공동 홍보 및 정보 교류를 위한 실질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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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알바이울리아시, 필리핀 다구판시와는 문화·관광·교육·경제 등 다방면의 우호 협력 추진
이를 통해 안동시는 향후 자매도시 협약 체결의 기반을 마련하며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넓혔다.
■ “인문가치 중심의 국제협력…기존 네트워크와 차별화”
총회 기간 중 진행된 1:1 인터뷰에서도 해외 대표단들은 WHCN의 방향성에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인도지방자치연구원 라비 란잔 구루 부국장은 “WHCN은 인문가치를 중심에 둔다는 점에서 기존의 국제도시 네트워크와 뚜렷한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다구판시 벨렌 페르난데즈 시장은 “도시정책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접근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루마니아 알바이울리아시 투도르 드람바레안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탈리아 바레제의 ‘스포츠를 통한 인문정신 실현’과 호주 시드니의 ‘시민참여 활성화’ 사례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 해외명예자문협의회 첫 간담회…글로벌 자문체계 본격 가동
이번 총회에서는 ‘안동시 해외명예자문협의회’가 출범 이후 첫 간담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안동의 국제도시정책 자문 ▲WHCN 운영전략 제안 ▲공동연구 추진 등 안동시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 세계유산 답사로 ‘인문도시 안동’ 체험
총회 마지막 날인 8일, 대표단은 도산서원·하회마을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탐방하며 안동의 인문·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했다.
또한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유줄불놀이 관람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생생한 현장을 경험했다.
■ 권기창 시장 “인문정신이 행정의 중심이 되는 도시 만들 것”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에서 시작된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가 인문정신을 행정의 중심에 두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세계 각국 도시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총회’는 단순한 국제행사를 넘어, 인문정신을 정책의 언어로 끌어올린 새로운 시도였다. 안동이 인문도시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세계와의 협력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