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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배나라, ‘우주메리미’서 깊은 내면 연기 빛났다…연기 스펙트럼 확장

 

배우 배나라가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드라마 ‘우주메리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7일과 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연출 송현욱, 극본 이하나, 제작 삼화네트웍스·스튜디오S) 에서 배나라는 백상현 역으로 등장해 현실적인 감정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극 중 상현은 상사의 모욕에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감정을 억누르는 인물이다. 배나라는 미묘한 눈빛 변화와 섬세한 표정 연기로 내면의 분노와 씁쓸함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러닝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던 상현은 우연히 만난 진경(신슬기 분)과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두 사람 사이에는 서서히 미묘한 감정이 피어올랐고, 이로 인해 극의 감정선이 한층 깊어졌다.

 

하지만 상현이 **우주(최우식 분)**와 **메리(정소민 분)**가 가짜 부부라는 사실을 눈치채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집을 되찾기 위해 우주를 압박하려는 상현, 그리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그의 약점을 이용해 협박에 나선 진경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후 바에서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신세 졌으면 진 만큼만 갚으면 된다”, “그만 참아도 된다”라는 진경의 따뜻한 한마디에 상현이 미소를 짓는 장면으로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배나라는 이 장면에서 억눌린 감정이 서서히 풀리는 남자의 복잡한 심리를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방송 말미, 상현이 무언가 결심한 듯한 눈빛을 보이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우주메리미’는 오는 14일과 15일 밤 9시 50분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편, 배나라는 넷플릭스 **‘D.P. 시즌2’**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이후, ‘약한영웅 Class 2’, ‘당신의 맛’ 등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 출연 소식과 디즈니+ ‘조각도시’ 출연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배나라는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멈춘 듯 흐르는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가 다음 작품에서 또 어떤 색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