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지역경제 회복과 교통 복지 강화 등 5개 핵심 분야에 약 4천억 원 규모의 협치 예산을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 제도 개선안도 함께 마련해, 도와 도의회 간 협치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 내년도 본예산에 4천억 협치 예산 반영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4일 도의회 예담채에서 ‘2025년 제1차 여야정협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2026년 본예산 협치예산 합의문’과 ‘특조금 제도 개선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서명에는 ▲고영인 경기도경제부지사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가 참여했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참석해 공동 합의를 축하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도와 도의회는 ▲지역경제 회복 ▲복지환경 조성 ▲교통 복지 강화 ▲혁신산업 육성 ▲도민 안전 예방사업 등 5대 분야에 총 4천억 원의 협치 예산을 2026년 본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 특조금 제도, 여야정협치위 중심으로 개선
이와 함께 특별조정교부금 제도 운영 개선안도 협의됐다.
양측은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상호 존중의 원칙에 따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조치는 도의회와 집행부 간의 정책 신뢰 기반을 강화하고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 “협치는 도민을 위한 약속… 상생의 정치 실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8월 여야정협치위원회를 발족한 이후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게 돼 감사하다”며, “정치적 이해를 넘어 오로지 민생과 도민만을 바라보며 함께 나아가는 협치의 모범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도 “의회와 집행부가 도민을 위한 방향으로 상생의 합의를 이룬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책임 있는 정치로 도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현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함께 만든 정책이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고,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합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2차, 3차 협치 성과도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쟁보다 ‘협력’을 택한 경기도의 이번 행보는 지역정치의 성숙한 변화를 보여준다. 협치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도민 체감형 정책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