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이 전쟁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청도군은 지난 29일 매전면 덕산리 위령탑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제75주기 ‘제25회 청도군 합동추모위령제’**를 엄숙하게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하수 청도군수, 이선희 경북도의원, 유족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을 추모했다.
추모식은 청도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유족회(회장 강삼순)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1부 전통제례 ▲2부 추모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고요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유족회는 2000년 결성된 이후, 2016년 매전면 덕산리에 위령탑을 건립하고, 매년 합동추모행사를 열어 희생자 명예 회복과 역사적 아픔의 치유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강삼순 유족회장은 “청도군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덕분에 매년 뜻깊은 추모 행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희생자들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의 영혼이 평안히 잠드시길 바란다”며 “청도군은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세월이 흘러도 잊지 않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추모다. 청도군의 위령제가 단순한 의식이 아닌,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