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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시, 2026년 예산안 51조 5천억 편성… “동행·매력특별시 2.0 추진”

오 시장 '시민 삶 바꾸는 정책 더 키우고 세계가 인정하는 ‘프리미어 서울’ 향해 도약'

 

서울시가 2026년을 향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시는 총 **51조 5,060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3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동행·매력특별시 2.0’ 실현을 목표로 시민 복지와 안전, 미래 산업 성장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오세훈 시장 “시민 행복이 서울의 경쟁력”

30일 열린 예산안 발표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의 행복이야말로 서울의 진정한 도시 경쟁력”이라며 “누구나 살고 싶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민 삶을 바꾸는 일상혁명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예산안의 핵심 방향을 ‘동행·안전·매력’ 3대 축으로 설정하고, 취약계층 지원 확대와 노후 인프라 정비, 미래산업 육성 등에 재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했다.

 

■ 복지예산 15조 6천억 원… “약자와의 동행” 강화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 총 15조 6,256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올해보다 8,601억 원(5.8%) 늘어난 규모로,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겠다는 의지다.

 

기초생활보장(4조 7,645억 원)과 돌봄SOS(361억 원) 등 복지 예산이 확대되고, 장애인 공공일자리 5,500개 운영(589억 원) 및 체육센터·어울림플라자 개관을 통해 장애인 사회참여 기회도 넓힌다.

 

또한 생애주기별 지원 강화를 위해 ‘서울형 안심조리원’(28억 원), 임산부 교통비·산후조리비 지원(689억 원), 청년 진로지원과 AI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포함한 ‘서울런 3.0’(236억 원) 등 다양한 맞춤형 정책이 추진된다.

 

■ “안전한 서울” 위해 인프라·재난 대응 예산 대폭 확대

서울시는 도시 안전을 위한 인프라 개선에도 대규모 예산을 배정했다.

  • 노후 상·하수도관 정비 4,477억 원

  • 지하철 1~8호선 시설물 교체 923억 원

  • 디지털 안전 인프라 332억 원

  • 스마트 화재감지 시스템 9억 원

이외에도 GTX-A 등 광역철도 건설(6,939억 원)과 양재대로 등 주요 도로 개선(1,495억 원)에 투자해 **“사고 없는 도시, 연결된 수도권”**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 미래를 향한 투자… AI·바이오·R&D 집중 육성

서울시는 미래 먹거리 산업에도 과감히 예산을 배정했다. AI·이공계 인재 양성과 산업육성에 1,315억 원을 투입하고, AI 관련 R&D에도 100억 원을 배정했다. ‘RISE10’(10년 장기 대학 R&D 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홍릉에 첨단 바이오헬스센터·스타트업 랩을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시민 체감형 ‘밀리언셀러 정책’ 확대

서울 시민의 일상 속에서 큰 호응을 얻은 대표 정책들도 대폭 강화된다.

  •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 9988’ 2.0 버전(510억 원)

  • ‘기후동행카드·K패스’ 확대 운영(5,264억 원)

  • 통곡물 식단 인증식당 ‘통쾌한 한끼’(5.9억 원)

  • 외로움 상담소 ‘서울마음편의점’(8억 원)

이와 함께 **서울국제정원박람회(66억 원)**를 연 2회로 확대하고, 남산 곤돌라(170억 원)·노들섬 글로벌예술섬(287억 원)·제2세종문화회관(210억 원) 등 서울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도 속속 추진된다.

 

■ 건전재정 기조 유지… “미래세대 빚 늘리지 않는다”

서울시는 올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집행으로 채무가 증가했지만, 내년도에는 채무를 11조 6,518억 원 수준으로 유지하며 건전재정 원칙을 고수했다. 오 시장은 “필요한 곳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되, 미래세대가 갚아야 할 빚은 늘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행·매력특별시 2.0’은 단순한 예산안이 아닌, 서울의 미래 방향을 담은 선언문이다. 복지와 안전, 성장의 균형을 잡은 이번 계획이 시민이 체감하는 진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