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 강남구는 지난 10월 28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제34회 강남구민의 상’ 시상식을 열고 지역사회 발전과 복지 증진에 공헌한 구민 12명과 5개 단체(법인)를 선정해 그 노고를 기렸다.
■ 13개 부문, 지역을 밝힌 주인공들
올해 시상은 ▲구민 대상 ▲용감한 구민상 ▲모범 가족상 ▲미래 인재상(청소년/청년) ▲봉사상(개인/단체) ▲모범 경제인상(개인/법인) ▲아름다운 기부상(개인/단체) ▲평화안보상 ▲특별상 등 총 13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특히 강남구 개청 50주년을 맞아 ‘특별상’ 부문을 확대하며, 지역 발전의 토대를 닦은 인물들의 헌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 구민 대상에 오왕근 세곡나눔장학회 회장
올해 최고 영예인 ‘구민 대상’은 **세곡나눔장학회 오왕근 회장(72세)**에게 돌아갔다. 오 회장은 2012년 장학회를 설립한 이후 꾸준한 장학기금 기부와 교육지원 사업을 이어오며, 지역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용감한 구민상’은 17년간 강남구 자율방재단에서 재난 예방과 복구 활동을 이끌어온 **박영숙 씨(64세)**에게,
‘모범 가족상’은 네 자녀와 함께 봉사를 실천하며 어르신을 모시고 살아온 홍홍기 씨(58세) 가족에게 수여됐다.
■ 청소년부터 경제인까지…각계 각층의 선행 조명
‘미래 인재상’은 ▲청소년 부문에 수도전기공업고 김성언 군(18세), ▲청년 부문에는 서울강남청년회의소가 각각 선정됐다.
‘봉사상’ 개인 부문은 40여 년간 새마을지도자 및 주민자치위원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한 김진세 씨(73세), 단체 부문은 500여 명의 어르신에게 미용 서비스를 제공한 대치1동 이미용봉사단이 수상했다.
‘모범 경제인상’은 착한 임대료 운동을 이어온 외식업 대표 **이응호 씨(63세)**와 사회공헌을 지속한 **씨에스윈드㈜**가 수상했다. ‘아름다운 기부상’은 **남서울신협 이광일 이사장(62세)**과 포스코재능봉사단, ‘평화안보상’은 민주평통 강남구협의회 수석부회장 **오유식 씨(75세)**가 영예를 안았다.
■ ‘특별상’, 강남의 뿌리를 지킨 인물들에 헌정
올해 신설·확대된 ‘특별상’은 강남구치매안심센터를 비롯해 지역 자치와 복지, 교육, 안보에 기여한 개인 4명에게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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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형목 씨 : 현재 강남구 보건소 부지로 쓰이는 삼성동 8번지를 기증하고, 영동고 초대 이사장으로 교육 발전에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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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경지 씨 : 일제강점기 여성교육 및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도곡초 설립 부지를 기증한 인물로 공동체 공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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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왕경 씨 : 제2대 강남구의회 의장으로 풀뿌리 민주주의 기반 확립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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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렬 씨 : 12년간 한국자유총연맹 강남구지회장을 역임하며 안보 의식 강화와 복지 사각지대 지원에 앞장.
■ “이들의 헌신이 강남의 미래로 이어질 것”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특별상 수상자들의 숭고한 삶을 조명할 수 있어 뜻깊다”며, “모든 수상자들이 강남의 보이지 않는 원동력이자, 지역 공동체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들의 나눔과 헌신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강남의 발전은 화려한 빌딩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이웃을 위해 헌신해온 사람들의 땀으로 쌓아올려졌다. ‘강남구민의 상’은 지역공동체의 진정한 주역들을 다시금 비추는 거울이자, 시민 모두가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의미 있는 시상식이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