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노인의 날을 맞아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안산시는 지난 23일 사동 고향마을 복지관에서 ‘2025년 사할린 고향마을 한마당 경로잔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29회 노인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 어르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경로잔치에는 이민근 안산시장, 사할린 영주귀국 노인회 회장을 비롯해 사할린 동포 어르신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할린 동포 복지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 2명에 대한 표창 수여 ▲노인회장 기념사 ▲내빈 축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후 트로트와 장구 공연 등 흥겨운 무대가 이어져 어르신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민근 시장은 “타국에서 긴 세월을 견디며 고국으로 돌아오신 사할린 어르신들의 삶은 그 자체로 역사이자 헌신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안정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복지 향상과 주거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 사할린 고향마을은 2000년 972명의 사할린 동포가 입주를 시작한 이후 현재 **923명(평균연령 77세)**의 어르신이 거주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사할린 동포 정착지로, 안산시는 의료·복지 서비스 지원과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정착민의 삶의 질 향상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사할린 어르신들의 귀환은 ‘잊히지 않은 역사’의 증거다. 이들의 삶이 존중받는 사회야말로 진정한 복지국가의 시작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