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보건소가 본격적인 가을 야외활동 시즌을 맞아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특히 **10~11월 사이에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진드기 개체 수는 예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등산과 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감염 위험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SFTS의 경우 치명률이 약 20%에 달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지만, 시민 인식은 여전히 낮다. 주요 증상은 발열, 오한,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이 있으며, 치료제를 통한 완치가 쉽지 않아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건소는 야외활동 시 ▲긴팔·긴바지·장화·장갑 착용 ▲노출 부위에 진드기 기피제 사용 ▲풀밭 위 직접 앉지 않기 등을 권장했다. 또한, 귀 뒤·겨드랑이·무릎 뒤 등 진드기가 붙기 쉬운 부위를 활동 후 반드시 확인하고, 귀가 즉시 샤워해 피부에 붙은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석선 중구보건소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백신이 없어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발열이나 두통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반드시 ‘야외활동 여부’를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 뒤엔 보이지 않는 위험이 숨어 있다. 즐거운 야외활동도 철저한 대비와 예방이 동반될 때 진정한 힐링이 된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