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북구가 하월곡동 성매매 집결지(일명 ‘미아리텍사스’) 폐쇄를 앞두고, 그곳에서 생계를 이어오던 여성들의 자립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자활지원비’ 지급을 10월부터 본격 시작했다.
성북구는 해당 지역 재개발에 따라 생계 기반을 잃은 여성들의 안정적인 전환을 돕기 위해 2025년 10월 ‘제1회 자활지원대상 선정위원회’를 열고, 탈성매매 여성 8명을 1차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원은 여성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교육·취업·자활활동 참여 유형별로 구체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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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취득 또는 진학교육 과정을 월 80% 이상 이수한 경우: 월 70만 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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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작업장·인턴십 등 자활사업 참여자: 월 60만 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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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기업 취업 근로자: 월 60만 원 지원
신청자는 본인의 상황에 맞는 유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12개월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자활지원비는 기존의 국비·시비 지원금에 더해 **성북구가 자체 예산으로 마련한 ‘추가 구비 지원금’**이 포함돼, 일부 참여자는 월 최대 21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생계 안정뿐 아니라 지속적인 자립 기반 마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자활지원비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되며, 신청은 **성북구 관내 성매매피해 상담소 ‘여성인권센터 보다’**를 통해 가능하다.
성북구 관계자는 “탈성매매를 희망하는 여성이 자활훈련에 참여할 경우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겠다”며 “피해 여성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자활 의지를 가진 여성들이 스스로 생계를 꾸리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북구는 이들이 안전하고 자립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복귀 모델을 선도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폐쇄’보다 중요한 것은 ‘회복’이다. 성북구의 이번 자활지원은 단순한 지원금을 넘어, 여성들이 다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 복지의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