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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위한 시민참여형 인식개선 행사 개최

13개 유관기관 한자리에 … 시 센터, 자치구 센터, 당사자 및 가족단체, 민관 협력 단체 등

 

서울시가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인식 개선을 위해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참여형 캠페인을 열었다. 시는 22일 열린 이번 행사를 통해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사회적 공감 확산과 포용적 도시문화 조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같이 걷는 동행, 천천히 가도 괜찮아’**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 체험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시민 7,500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 부스를 둘러보고 캠페인에 동참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가 주관했으며,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후원했다. 행사는 경계선지능 청소년들로 구성된 ‘예예무용단’의 발레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13개 유관기관과 단체, 후원기업이 함께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3년 연속으로 후원에 참여, 행사비 지원과 함께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운영을 도왔다. 현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통역 서비스도 제공하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했다.

 

행사장은 ‘일상’, ‘협력’, ‘당사자성과 연대’ 3개 주제로 꾸며졌다.

  • 일상’ 부스에서는 시민들이 경계선지능인의 일상적 어려움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퀴즈와 설문,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협력’ 부스에는 국립횡성숲체원, 한살림 서울사회적협동조합 등이 참여해 교육 협력과 식생활 교육활동가 양성 등 다양한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 당사자성과 연대’ 부스에서는 당사자와 가족이 직접 참여해 수기집을 소개하고 캘리그라피 엽서를 나누는 등 시민들과 교감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경계선지능 청년들이 직접 바리스타로 참여한 **‘프리웨일 천천히 카페’**가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평생교육과 자립 지원 정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한 인식 개선을 넘어, 정책과 현장이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오늘 행사는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정 철학을 실천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느리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경계선지능인들의 걸음이 더 큰 세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경계선지능인은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의 이웃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그들의 존재를 사회가 함께 바라보고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포용의 장이었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