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구의 일부인데, 우리가 지구를 지켜야 하지 않을까?” — 어린이의 이 한 문장이 송파구청 대강당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 21일 ‘2025년 송파구민 독서경진대회’ 시상식을 열고, 우수작 39점을 선정해 시상했다.
■ 독서로 하나 되는 송파, 340편의 작품 몰려
이번 대회는 새마을문고 송파구지부(회장 최봉민) 주관으로, 지난 7월 7일부터 8월 29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됐다.
총 340편의 작품이 출품돼, 지난해(193편)보다 무려 76% 증가하며 구민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송파문인협회(회장 전세중)**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8명, 우수상 13명, 장려상 18명 등 총 3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참가자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60대 어르신까지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며, 세대 간 독서 문화를 잇는 장이 됐다.
■ 피재원 학생의 편지, “다람쥐가 인간에게 보내는 편지”
이날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는 잠실초 3학년 피재원 어린이의 낭독 무대였다.
그의 작품 *‘다람쥐가 인간에게 보내는 편지’*는 “버려진 쓰레기로 아파하는 동물들의 목소리”를 담은 환경 메시지로, 청중의 큰 박수와 감동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송파구민 독서경진대회는 문학적 상상력과 사회적 메시지를 함께 담아낸 작품들이 돋보인 해로 평가된다.
■전국대회로 향하는 도전
이번 대회는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지역 예선의 성격을 갖는다.
최우수상 8편의 작품은 11월 서울시 예선을 거쳐 12월 전국 중앙대회 결승에 진출한다.
지난해 송파구 수상자 중 한 명은 서울시 예선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높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독서는 마음의 양식”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책 읽기 좋은 계절, 이번 대회를 통해 구민 모두가 독서로 풍요로운 삶을 누리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품격 있는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마을문고 송파구지부는 서울시 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독서문화 단체로, ▲23개 동 문고 운영 ▲성내천 피서지 문고 ▲한성백제문화제 홍보부스 운영 ▲구민 독서경진대회 개최 등 책을 통한 시민 교류의 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의 짧은 편지가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송파구민 독서경진대회’는 단순한 글쓰기 대회를 넘어, 세대가 함께 책으로 소통하는 진정한 인문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