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태국의 아누틴 찬위라꾼(Anutin Charnvirakul) 총리와 첫 정상 통화를 갖고,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16일 오후 이 대통령이 아누틴 총리와 통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 첫 통화에서 “전통 우방국 태국과의 협력 강화”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취임한 아누틴 총리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한국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전통 우방국 태국과의 관계를 소중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교역과 투자,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해온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의견을 나눴다.
■ 방산·디지털 금융·인프라 등 협력 확대 추진
양국은 앞으로 방위산업, 디지털 금융, 인프라 건설 등 신산업 분야 중심의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한-태국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기 타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으며, 아누틴 총리 또한 이에 공감을 표했다.
■ 태국 “한국의 한반도 평화정책 지지”
아누틴 총리는 한국 정부의 **‘END 구상(Engagement for New Dialogue)’**을 비롯한 한반도 긴장 완화 및 남북 대화 재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정책이 역내와 세계 평화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으며, 이 대통령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 “곧 정상회의에서 만나길 기대”
아누틴 총리는 이 대통령의 축하 인사에 사의를 표하며, “이달 말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및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직접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태국 정상 통화는 양국이 경제·안보·문화 전반의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CEPA 조기 타결이 이루어진다면, 한-태국 관계는 실질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