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12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강원도 횡성군에서 잣을 생산하는 구본상(64세) 태기산잣영농조합법인 대표를 선정했다.
강원도 횡성군 태기산 일대는 일조량과 토양 조건이 뛰어나 고품질 잣 생산지로 유명하다. 구본상 대표는 2007년부터 국유림 내 잣나무 조림지를 임대해 잣 생산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지역 임업을 대표하는 선도 농가로 자리 잡았다.
잣 수확은 매년 8월 말부터 이뤄진다. 장대로 잣송이를 쳐서 떨어뜨린 뒤, 일일이 수확하는 노동집약적 작업이다. 구 대표는 초창기에는 수확한 잣을 가공 없이 원물 상태로 판매했으나, 2020년부터는 수확·가공·유통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사업 확장을 위해 그는 2018년 산림청 산지종합유통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현대식 가공공장을 설립했다. 최신 설비를 통해 잣을 세척·건조·선별해 고품질 제품으로 가공하고 있으며, 태기산 잣 특유의 향긋하고 고소한 풍미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구 대표는 연간 14.3톤의 잣을 생산·판매하며 연매출 12억 원을 달성했다. 단순한 임산물 생산을 넘어, 브랜드화와 품질 관리를 통한 고소득 창출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김용진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장은 “구 대표는 임산물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전 과정을 통합해 부가가치를 높인 우수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품질 임산물 생산과 임업인의 소득 향상을 위해 가공·유통 기반 시설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잣 한 알에도 수많은 노력과 혁신이 담겨 있다. 구본상 대표의 사례는 ‘임업도 산업’임을 증명한 대표적 모델이다. 산림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체계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때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