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2025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시상식’**을 11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했다. 올해는 한국노총이 처음 참여해 노·사·정이 함께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에 나서는 원년이 됐다.
■ 183개 기업, 일과 삶의 조화 실현 주역으로 선정
올해 시상식에서는 **총 183개 기업이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제도는 지난해부터 시작됐으며, ▲일·육아 병행 ▲노동시간 단축 ▲유연근무 ▲휴가제도 등에서 뛰어난 실천 사례를 보인 기업을 선정해 포상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공공조달 가점 부여 △근로감독 및 세무조사 유예 △출입국·기술보증·신용보증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 일·육아 병행, 기업 문화로 자리잡다
임신·출산·육아 지원 제도는 중소기업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아주컨티뉴엄㈜**은 임신 축하용품(20만원 상당) 제공, 난임 시술비(최대 500만원) 지원, 산후조리원비(최대 350만원) 등 실질적인 복지 정책을 시행 중이다. 남성 직원도 태아검진 시간과 배우자 출산휴가를 유급으로 부여받는다.
㈜비트윈스페이스는 출산지원금(최대 800만원), 월 10만원 문화생활비 등을 지원하고, 임금 감액 없는 노동시간 단축 및 재택근무제를 통해 육아와 업무의 병행을 돕는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임신기부터 복귀 후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임신-출산-육아 통합신청 프로그램’을 도입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복귀 후에는 시차출퇴근으로 육아 시간을 보장한다.
■ 노동시간 단축으로 효율과 만족 ‘두 마리 토끼’
앱노트는 2022년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 집중근무시간 운영으로 업무 몰입도를 높였다. 정시 퇴근 문화가 자리 잡으며 직원 절반 이상이 장기근속 중이다.
㈜이지엠앤씨는 초과근무 사전 승인제와 인공지능(AI) 도구 10종을 도입해 효율을 높였다. 평균 근로시간은 주 35시간으로, 설립 7년 만에 180명 규모로 성장했다.
㈜신세계는 대기업 최초로 주 35시간제를 도입해 자율과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근무문화를 만들었다. 퇴근 이후 메신저 차단, PC자동차단 제도 등으로 근무시간 준수를 실천 중이다.
■ 유연근무제, 기업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
㈜제이니스는 시차출퇴근·선택근무·재택근무를 병행 운영하며 근무관리 시스템으로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직률은 단 0.86%로, 높은 조직 만족도를 자랑한다.
LIG넥스원은 직군별 맞춤형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99%의 직원이 이용 중이다. 사무직은 선택근무제, 생산직은 시차출퇴근제를 활용하며, 그 결과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28.3% 증가했다.
더픽트는 강원 지역 인재 확보를 위해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 30분 단위 연차 제도를 도입했다. 반려동물 동반 근무와 인체공학적 사무환경 조성으로 청년 친화기업으로도 주목받았다.
■ 정부, 중소기업 중심의 워라밸 지원 확대
정부는 내년부터 **‘일·생활 균형 확산 지원 패키지’**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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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인력 지원금: 월 최대 120만원 → 140만원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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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업무분담 지원금: 월 최대 20만원 → 60만원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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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기 10시 출근제 도입 기업에 월 30만원 장려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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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4.5 프로젝트’: 주 4.5일제 시행 중소기업에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60만원, 신규채용 시 추가 80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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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 장려금: 시차·원격근무 월 4회 이상 활용 시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60만원 지원
또한 중소기업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일·생활 균형 네트워크’**를 신설해 설명회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정부지원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 노사정이 함께 만든 ‘행복한 일터’
시상식 현장에서는 ‘노사정이 함께 행복한 일터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담은 홀로그램 퍼포먼스가 함께 진행됐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선정된 기업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업무 효율을 높여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며 “일·생활 균형은 노동자와 기업, 그리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일·생활 균형은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일터에서의 행복이 곧 기업의 지속 성장으로 이어지는 시대, 정부와 기업 모두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