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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MF 게오르기에바 총재, APEC 참석차 경주 방문… 불국사·K-Tech 순방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경주에서 문화순방 나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경주를 방문, 주요 문화 관광지를 둘러보며 한국의 역사와 기술 발전상을 체험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31일 열린 APEC 정상회의 본회의 1세션 ‘디지털 협력을 통한 지역 도전 과제 대응 및 공동 번영 방안’에서 특별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경주를 찾았다.

 

문화 순방 일정은 불국사 방문으로 시작됐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영접을 받은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청운교와 백운교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한 뒤, 불국사 경내를 둘러보며 신라시대 건축미를 감상했다. 특히 다보탑의 화려함과 석가탑의 절제된 조화를 극찬하며 “동양의 미가 완벽히 구현된 공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경주민속공예촌을 찾아 도예 명장의 토기 제작 과정을 관람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신라 전통 토기의 제작 전 과정—성형부터 소성까지—을 흥미롭게 지켜본 뒤, 명장이 만든 전통 토기 작품을 감상하며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일정은 K-Tech 전시관 방문이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차전지, 에너지, 조선, 화장품, 웹툰 등 대한민국의 첨단 산업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전시를 둘러봤다. 또한 로봇 기술을 활용한 초상화 제작 체험선박 운항 시뮬레이션에 직접 참여하며 “대한민국의 혁신 역량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주가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이자 글로벌 회의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인물이 신라 천년고도의 문화와 한국의 첨단 산업을 동시에 체험했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단순한 외교 행보를 넘어, ‘문화와 기술의 공존’이라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순간이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