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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청주시, 농촌 보건지소·진료소 기능 강화…‘건강이음센터’ 시범 운영

과거부터 미래까지 농촌 보건을 책임지는 보건지소․진료소

 

청주시가 농촌지역 주민의 건강 격차 해소와 일차보건의료 강화를 위해 보건지소 13개소와 보건진료소 25개소의 기능을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고령화와 의료 불균형이 심화되는 농촌 현장의 현실에 맞춰, 보건지소와 진료소를 단순 진료 중심에서 지역 건강 거점기관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 농촌 의료의 핵심, 1차 보건의료기관 역할 강화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는 병원 접근이 어려운 농촌 주민을 위한 1차 의료기관이다. 의사와 간호사가 배치된 보건지소는 읍·면 단위 거점으로 경증 질환 진료와 건강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보건진료소는 도서·벽지 지역 주민의 예방접종, 응급처치, 만성질환 교육 등을 맡고 있다.

 

이들 기관은 농어촌 의료취약지의 최전선에서 주민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현재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순회 진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치매 예방교육·건강검진·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 IoT 기반 ‘건강이음센터’로 진화

청주시는 단순한 진료기능을 넘어, 보건소·지소·진료소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건강이음센터’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만성질환 관리, 건강 상담, 비대면 교육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보건소 내에는 교육 스튜디오를 구축해 금연·운동·치매 예방 등 건강 프로그램을 원격으로 송출하고, 지소·진료소에서는 주민들이 화면을 통해 실시간 건강 상담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교통과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새로운 공공보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지역 중심 ‘건강 거점기관’으로의 전환

청주시는 보건지소와 진료소를 지역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만성질환·노인성 질환 예방과 건강습관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고령층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과 정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예방 중심의 보건정책을 실현할 계획이다.

 

조성순 상당보건소 보건정책과장은 “청주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보건지소와 진료소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맞춰 공공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 건강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의 보건지소·진료소 혁신은 **‘의료 사각지 해소를 위한 디지털 공공의료 전환’**의 대표 사례다. IoT 기반 건강관리와 비대면 교육이 결합된 새로운 모델이, 향후 전국 농촌 의료의 표준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