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0월 28일 임기근 제2차관 주재로 ‘제91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개최,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 결과를 심의·의결하고, ‘PIS 2단계 정책펀드’를 포함한 6개 대체투자상품의 투자 적정성 검토 결과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연기금투자풀의 효율적 자산 운용과 투자 다변화를 위한 핵심 논의의 장으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기 주간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
기획재정부는 두 운용사의 기존 계약이 올해 말 만료됨에 따라 조달청을 통해 신규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증권사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해 KB증권이 최초로 도전했으나, 평가 결과 기존 운용사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평가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담인력 확충 및 제도 개선 제안으로 다수 항목에서 1위를 기록, 삼성자산운용은 안정적 인프라와 경험을 인정받아 2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광범위한 지점망을 활용한 제도 발전 방안을 제시해 일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으나, 기금 지원 및 인력 운용 계획의 구체성 부족으로 선정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연기금투자풀 대체투자자문단의 6개 신규 투자상품 검토 결과도 보고됐다. 이번 투자안은 기존 부동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정책 인프라, 멀티에셋, 사모대출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특히 **국토부 산하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조성한 ‘PIS 2단계 정책펀드’**에 국유기금 200억 원, 산업기반신보 기금 200억 원을 합동 투자해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임기근 차관은 “재정 여건이 엄중한 만큼, 민간자본과 연기금 여유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선정된 주간운용사는 기금의 안정적 운용뿐 아니라 다양한 투자 자산 발굴을 통해 민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LP 첫걸음 펀드’나 ‘PIS 2단계 정책펀드’처럼 연기금이 벤처·정책투자에 적극 참여하는 흐름이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기금투자풀의 주간운용사 재선정은 단순한 위탁운용의 의미를 넘어, 공공기금이 민간경제 활성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이번 ‘PIS 2단계 펀드’ 참여는 한국형 정책투자가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