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채소류 출하조절시설 지원사업’**에 익산원예농협이 2025년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채소류 출하조절시설 지원사업’은 생산량과 가격 변동이 큰 **노지채소 품목(양파, 배추, 마늘 등)**의 수급 안정을 위해, 산지 단계에서 직접 출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저온저장시설과 장비 구축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익산시는 전북을 대표하는 양파 주산지로 재배 면적은 많지만 저장시설이 부족해 과잉 생산 시 산지 폐기나 헐값 판매가 반복되며 농가 소득 불안정 문제가 지속돼 왔다. 이에 익산시는 올해 3월 정부로부터 양파 주산지로 공식 지정을 받고, **양파공선회(공동선별회)**를 출범시켜 이번 사업을 신청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지자체의 원예산업 발전계획과의 연계성 ▲원물 확보 여건 ▲부지 확보 및 자금 조달 계획 등 다양한 항목이 종합 평가됐다. 평가 결과, 익산원예농협이 사업 수행 역량과 추진 의지를 높이 평가받아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익산시 **용동면 용성리 일원(부지 15,791㎡)**에 ▲저온저장고 ▲예냉실 ▲선별장 ▲전처리 가공공장 ▲사무실 등 총면적 4,602㎡ 규모의 현대식 시설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 **100억 원(국비 40억 원 포함)**이 투입되며, 완공 시 연간 5,000톤 이상의 양파를 저장·출하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전국 유통망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지고,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해 소득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전북도는 이번 시설을 정부의 양파 수급조절사업과 연계해 전북권역의 거점 양파 출하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향후 계약재배 확대·생산비 절감·산지 폐기 감소를 통해 **‘전북형 노지채소 수급안정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민선식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채소류 수급조절 시설은 양파 주산지인 익산시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향후 전북권역의 생산 안정과 농가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익산의 양파가 더 이상 ‘값 폭락의 상징’이 아닌, 안정적인 농가 소득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발판이 마련됐다. 지역의 수급조절 시스템이 농업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