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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최강야구’ 123회, 브레이커스 vs 한양대…이대형 506도루·윤석민 클러치 투구

 

JTBC ‘최강야구’ 브레이커스 윤석민이 1점 차 위기 속에서도 에이스의 품격을 증명하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다.

 

27일(월) 방송된 123회에서는 ‘최강 컵대회’가 막을 올린 가운데 브레이커스와 한양대학교의 예선 1차전이 펼쳐졌다. 대회를 앞두고 브레이커스는 동원과학기술대 포수 김우성, 성남 맥파이즈 투수 임민수, 건국대 내야수 정민준·이중권을 잇따라 영입해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이번 컵대회는 독립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독립리그 대표팀, 대학 최강자 한양대, 청룡기 강호 덕수고까지 가세해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다. 각 팀은 예선 6경기를 치러 1위는 ‘최강시리즈’ 직행, 2·3위는 플레이오프, 4위는 탈락하는 방식으로 매 경기의 무게감이 남다르다.

 

경기 전부터 **말전(口戰)**이 불붙었다. 한양대 에이스 김승주는 “윤석민 선배님 슬라이더를 찢겠다”라고 도발했고, 윤석민은 여유로운 미소로 응수했다. 이대형의 고교 후배 이준혁은 “삼진 잡아드리겠다”라며 맞대결을 예고, 이대형은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브레이커스 선발 오주원은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1회말 조용호·노수광이 연속 출루, 김태균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최진행의 적시타로 **선취점(1:0)**을 뽑았다. 그러나 2회초 한양대가 곧바로 동점(1:1). 2회말엔 이대형이 첫 안타에 이어 통산 506번째 도루까지 성공하며 ‘슈퍼소닉’의 클래스를 증명했고, 상대 실책을 묶어 2:1로 다시 앞섰다. 3회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고, 긴장 속에 4회초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종범 감독이 “위기 관리 능력을 믿는다”며 조기에 투입한 윤석민은 슬라이더–팜볼–직구를 교차 사용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어깨 통증 기색 속에서도 구속을 끌어올린 고속 슬라이더로 승부수를 띄우자, 타석뿐 아니라 덕아웃에서도 “무슨 볼이야?”라는 탄성이 나왔다. 윤석민은 “타자가 마음껏 휘두르지 못하게 수 싸움을 한다”고 밝혔고, 이종범 감독은 “바둑의 이세돌처럼 다음 수를 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5회초, 2사 1루에서 한양대 4번 김승주와의 맞대결은 **풀카운트(3-2)**까지 이어지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윤석민이 마지막 공을 뿌리는 순간, 방송은 클리프행어로 종료돼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예고편에서는 한양대 ‘끝판왕’ 서준오의 등판, 외야수 부상 여파로 투수 이현승이 대타로 타석에 서는 급박한 상황이 공개되며, 브레이커스의 예선 첫 승 여부에 기대감이 증폭됐다.

 

방송 직후 SNS에는 “레전드 클래스는 영원하다”, “이대형 3루 도루 각도 미쳤다”, “윤석민 어깨 괜찮길… 그래도 투구는 예술”, “프로 경기만큼 쫄깃” 등 폭발적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JTBC 대표 야구 예능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재도전을 펼치는 리얼 스포츠 예능으로,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윤석민의 ‘수 싸움’은 기록을 넘어 서사를 만든다. 한 방이 아닌 한 수 앞을 두는 투구 그래서 ‘최강야구’의 드라마는 늘 9회 이후까지 이어진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