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와 중국 헤이룽장성이 산업·문화·관광 등 전방위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양 지역은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지속적인 교류 확대를 약속하며 실질적 협력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
■ 충남-헤이룽장성, 10년 우정 넘어 ‘공동성장 파트너’로
27일 충남도청에서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장치시앙(張起翔) 중국 헤이룽장성 부성장이 만나 양 지역 간 산업 협력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5월 충남도 대표단의 헤이룽장성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두 지역의 10년간 교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경제·산업·관광 협력의 청사진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 헤이룽장성, 자원·산업 기반 강한 중국 북동부 핵심지역
헤이룽장성은 중국 동북 3성 중 가장 북동쪽에 위치하며,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자원 부국이다.
면적은 47만㎢, 인구는 3,062만 명(2023년 기준), 지역총생산은 2,308억 달러, 1인당 GDP는 7,621달러 수준이다.
특히 석유 생산 1위 지역으로, 농업·목축업뿐 아니라 바이오의약·석탄·원유·빙설 산업이 발달해 충남도의 첨단 제조·에너지 산업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 첨단산업·관광·문화 교류로 협력 확대
이날 회담에서 전형식 부지사는 “충남은 반도체, 미래차,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을 선도하며 국가 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풍부한 자원과 산업 기반을 가진 헤이룽장성과의 협력이 양 지역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4월 개최되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소개하며, 중국 관광객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장치시앙 부성장은 “충남도는 헤이룽장성과 오랜 우정을 나눈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앞으로 산업기술·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 산업 현장 시찰 및 한중 지방정부 협력 확대
헤이룽장성 대표단은 충남도청 방문 이후 **홍성군 자동차 부품기업 ‘은성전장’**을 찾아 충남의 첨단 산업 현장을 시찰했다.
이후 29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제3회 한중 지사·성장회의’**에 참석해 한중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충남-헤이룽장성 회담은 “자매결연에서 실질 협력으로” 나아가는 상징적인 전환점이다.
첨단 산업 중심의 충남과 자원·에너지 강국인 헤이룽장성이 손을 맞잡는다면, 양 지역은 물론 동북아 산업 협력의 새로운 축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