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절정을 이룬 10월의 가야산에 전국의 등산객과 시민들이 모였다.
지난 10월 25일 가야산국립공원 백운동지구에서 열린 **‘제14회 성주가야산사랑 가을산행 & 가야산 가요제’**가 3,00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성주군체육회와 영남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영남일보 중부지역본부가 주관했으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가야산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매년 열리고 있다. 행사는 해마다 참가자가 늘며 이제는 성주군의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았다.
■ 가을 정취 속 단풍길 산행…세 코스로 즐기는 가야산의 매력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가을 산행, 가요제 순으로 이어졌다.
산행은 △만물상 △칠불봉 △법전리 등 3개 코스로 구성돼 참가자들이 각자의 체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다.
붉게 물든 단풍길을 따라 걷는 참가자들은 곳곳에서 인증샷을 남기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서성재 스탬프 이벤트와 SNS 인증 마그넷 증정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참가자는 “가족과 함께 가야산 단풍을 보며 걸으니 몸도 마음도 힐링됐다”며 “안전하게 관리된 탐방로와 안내 덕분에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가야산 가요제’, 노래로 물든 가을의 오후
오후에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가야산 가요제’**가 열려 현장 신청을 통해 참가한 17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열띤 경연 끝에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부른 박모 씨가 대상을 차지했고, 92세 최고령 참가자인 김모 씨가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초청가수들의 축하공연과 풍성한 경품 추첨도 이어져 현장은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찼다.
■ 지역단체의 자원봉사로 완성된 ‘참여형 축제’
이번 행사는 지역 사회단체들의 자발적 참여로 더욱 따뜻하게 완성됐다.
성주경찰서, 해병대전우회,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회 등이 교통 안내를 맡아 원활한 진행을 도왔고,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와 생활개선동우회는 음료·어묵·하산주 무료 시음 부스를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환대를 선사했다.
또한 성주소방서와 보건소의 의료 지원팀이 상시 배치돼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
이병환 성주군수는 “가야산을 사랑하는 전국의 등산객과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함께 걸으며 노래한 오늘의 시간이 모두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가야산의 생태와 문화를 연계한 지속 가능한 산악·문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주가야산사랑 가을산행 & 가야산 가요제’는 자연을 즐기고 지역 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생태축제의 모범 사례다.
산과 음악이 만들어낸 하모니 속에서, 성주군이 추구하는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의 비전이 한층 더 선명해졌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