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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영동군장애인복지관, 부여 문화탐방으로 가을 정취 만끽

장애인 당사자들의 후원과 지역 자원봉사로 더욱 따뜻했던 문화탐방

 

충북 영동군장애인복지관이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길따라 물따라 떠나는 낭만가득 문화탐방” 행사를 열어 지역 장애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1일과 23일, 충남 부여군 일원에서 진행됐으며,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등 26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문화탐방은 백제문화단지 관람과 백마강 유람선 체험 등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은 고즈넉한 백제의 숨결을 느끼며 역사의 현장을 체험했다. 가을 햇살 아래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음식을 나누며 웃음이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감동적인 순간이 이어졌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50만 원과 20만 원의 후원금, 그리고 떡을 기부하며 나눔에 동참한 것이다. 한 후원자는 “좋은 시간을 함께 나누는 데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전해, 현장에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장애인 당사자가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나눔의 주체’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더욱 의미가 깊었다.

 

또한,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 영동지부, (사)한국부인회 영동군지회, 개인 자원봉사자들이 이동 보조와 식사 지원, 말벗 활동 등으로 함께하며 참가자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도왔다.

 

참여자들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이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사회의 일원임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흐르며,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영동군장애인복지관은 행사 전부터 참가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이동 동선을 세밀하게 계획해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박병규 관장은 “이번 문화탐방은 장애인 당사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후원이 더해져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이 지역사회 속에서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되고, 문화적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지의 진정한 의미는 ‘함께하는 참여’다. 이번 문화탐방은 장애인이 도움을 받는 존재를 넘어, 나눔과 소속의 주체로 설 수 있음을 보여준 아름다운 모범 사례였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