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영화와 대화를 즐길 수 있는 **‘젠더 브런치 영화제’**를 동구 여성희망창작소와 광주여성가족재단이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며, 일상 속 성평등과 젠더 감수성을 주제로 한 ‘필름X젠더(필름 앤 젠더)’ 상영회로 마련됐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세대 간 공감과 대화의 장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다.
행사는 오는 10월 24일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동구 **여성희망창작소(구성로 194번길 20, 2층)**에서 열리며, 참석자들에게는 간단한 브런치가 제공된다.
이날 상영작은 **김태은 감독의 단편영화 ‘육상의 전설’(19분)**로, 중년 여성들이 겪어온 차별의 역사와 세대를 잇는 여성 간의 연대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영화 상영 후에는 **김태은 감독과 허지은 감독이 함께하는 ‘감독과의 대화(GV)’**가 이어진다.
허지은 감독은 광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인으로, ‘오늘의 자리’, ‘돌아가는 길’, ‘해미를 찾아서’ 등을 연출했으며, 영화 ‘신기록’으로 제39회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실력파 감독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점심시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은 영화제가 직장인들에게 문화적 쉼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성평등 기관 및 여성단체와 연계해 주민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 여성희망창작소는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성평등을 창작해’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주민들이 자신의 취향과 관심에 맞는 성평등 문화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점심 한 끼의 여유 속에서 ‘성평등’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 그것이 진짜 문화다. 광주 동구의 이런 시도가 일상 속 성인지 감수성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