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2월 3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2025년 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했다.
이번 회의에는 합동참모의장, 각 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을 비롯해 국방부·합참·각 군 및 산하 기관 간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 이후 1년, 중장급 이상 주요 지휘관 인사 개편 이후 처음으로 열린 자리로, 군의 기강과 미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됐다.
■ “헌법의 가치를 지키는 국민의 군대로 다시 서야”
안규백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빛의 혁명 1주기로, 군이 다시는 헌법을 훼손하는 권력의 도구가 되어선 안 된다”며, “이제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2·3 사태는 우리 군이 반성해야 할 역사”라며 “과거의 어두운 흔적을 교훈 삼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헌법 중심의 군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인구절벽 속 미래 군구조 개편, 더는 미룰 수 없다”
안 장관은 2026년 국방정책 추진 방향과 관련해 “급격한 인구 감소는 국방력의 근간을 흔드는 위기”라며, “병력·부대·전력구조를 하나의 유기체처럼 최적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미래합동작전 개념과 전투 수행 방식을 재정립해 AI·무인체계 기반 전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군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작권 전환은 더 강한 대한민국의 상징”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작권 전환은 더 강한 대한민국을 향한 주권의 완성이며, 굳건한 한미동맹의 진화된 형태”라며, “정부 임기 내 전환이 가능하도록 모든 국방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군 복무가 자부심이 되는 환경 만들어야”
장병 처우 개선과 복지 향상도 핵심 화두로 다뤄졌다.
안 장관은 “청춘과 열정, 꿈과 인생을 바칠 가치가 있는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실질적 복지 개선과 군 문화 혁신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휘관들에게 “작전과 훈련 현장에서 장병들이 군복 입은 것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달라”며 “복무의 의미를 다시 세우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 군 지도자들, 군구조 개편·처우개선 등 심층 논의
회의에서는 △헌법적 가치 중심의 지휘문화 정착, △AI·무인자산을 활용한 경계작전 체계 개편, △민간인력 활용 확대, △전작권 전환 추진 로드맵 마련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또한 장병 보수체계 현실화와 도심형 주거타운 조성 등 실질적인 복지 정책도 제안됐다.
참석자들은 “헌법을 지키는 군대, 국민과 함께하는 군대”라는 목표에 공감하며 향후 실행 과제들을 공유했다.
■ “과거는 반면교사, 미래는 정면교사로 남아야”
안규백 장관은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역사는 반면교사(反面敎師) 와 정면교사(正面敎師) 로 존재한다”며, “썩은 나무로는 조각할 수 없듯이(朽木不可雕), 잘못된 과거를 직시하지 않고는 새로운 군대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후배들이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국민의 군대’를 완성한 여러분을 정면교사로 기억할 수 있도록, 직을 걸고 책임 있게 임무를 완수해 달라”고 지휘관들에게 당부했다.
12·3 사태 1년, 군은 ‘강한 군대’보다 ‘바른 군대’로의 복귀를 택했다. 안규백 장관의 메시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군의 존재 이유를 헌법으로 되돌리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이제 필요한 것은 ‘교훈의 기억’이 아니라 실천의 제도화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