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농기계의 철저한 점검과 정비를 농업인들에게 당부했다.
겨울철 방치로 인한 부식, 동결, 배터리 방전 등은 봄철 농사 준비 시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보관 전 예방 정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 겨울철 농기계 관리, “먼지 제거부터 녹 방지까지 꼼꼼하게”
농촌진흥청은 우선 농기계에 묻은 흙과 먼지를 완전히 제거하고, 녹슬기 쉬운 부위에는 오일이나 그리스를 발라 부식 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나사, 클러치, 레버, 벨트 등의 상태를 점검하고, 이들 부품은 풀어서 건조한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실내 보관이 어렵다면 덮개를 씌워 햇빛·비·눈을 피할 수 있는 평지에 보관해야 한다.
■ 냉각수·연료 관리 요령
라디에이터 냉각수는 부동액을 섞어 적정량으로 유지해 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냉각수를 빼서 보관할 경우에는 ‘냉각수 없음’ 표시를 붙여 혼동을 방지한다.
연료 관리도 중요하다.
경유 농기계는 연료통에 습기나 녹이 생기지 않도록 가득 채워 보관하고, 휘발유 농기계는 가스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연료통을 완전히 비운 후 보관해야 한다.
■ 배터리 분리 보관 필수
배터리는 직사광선을 피해 건조한 장소에 분리 보관해야 하며, 분리 시에는 마이너스(-) 단자부터, 연결 시에는 플러스(+) 단자부터 연결해야 한다.
만약 농기계에 배터리를 부착한 채로 보관할 경우, 마이너스 단자만이라도 분리해 누전·방전을 예방해야 한다.
■ 타이어 및 기체 안정 장치 확인
타이어는 표준 공기압보다 조금 더 넣은 뒤, 주차 브레이크를 걸고 고임목을 설치해 바퀴가 땅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탑재식·견인식 작업기는 반드시 기체 안정용 스탠드를 받쳐 보관해야 한다.
■ 기종별 보관 유의사항
농촌진흥청은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 기종별 맞춤 관리 요령도 안내했다.
-
트랙터 : 클러치 페달을 밟아 고정하고 부착 작업기는 분리하거나 지면에 내려둔다.
-
이앙기 : 식부침 끝에는 그리스를 바르고, 이앙암 스프링은 풀어둔 상태로 이앙부를 내려서 보관한다.
-
콤바인 : 벨트·체인 부위에 낀 볏짚과 잡초를 제거하고, 예취·탈곡 클러치 레버는 ‘끊김’ 위치에 둔다.
(쥐가 배선을 갉아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 농기계 보관창고 설치 지원도 가능
농기계 보관창고를 설치하고자 하는 농업인은 농촌진흥청이 제공하는 ‘보관창고 표준설계도’와 지원사업을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은 창고 설치비 일부를 융자 형태로 지원하며, 표준설계도는 **‘농사로’ 누리집(농업자재 → 농업기계 → 보관창고 표준설계도)**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농촌진흥청 “평소 관리가 농기계 수명 좌우”
농촌진흥청 밭농업기계과 이상봉 과장은 “농기계 관리를 소홀히 하면 고장이 잦고 수명이 짧아진다”며, “겨울철 보관 전 점검을 철저히 해 영농철에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농기계 관리는 단순한 보관이 아니라 ‘내년 농사의 첫 단계’다. 미리 점검해두면 봄철 돌발 고장과 수리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