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소상공인의 ‘자생적 성장’을 지원하는 131억 원 규모의 민관협력형 펀드를 조성한다.
시는 11월 7일부터 ‘소상공인 더성장 펀드’ 운용을 개시하며, 단순한 금융지원이 아닌 성장 중심의 투자형 지원정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 보호에서 ‘성장’으로…131억 원 규모 ‘소상공인 더성장 펀드’ 출범
서울시는 당초 50억 원 규모로 계획했던 펀드를 131억 원으로 262% 증액해 조성했다.
이 중 45억 원 이상을 서울 지역 유망 소상공인 발굴 및 육성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8개 기관이 공동 출자한 민관협력형 성장 펀드로, 서울시가 향후 4년간 30억 원을 출자하며 민간 자금과 결합한 혁신형 투자 구조를 구축한다.
서울시는 지난 7~8월 펀드 운용사 선정을 마쳤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유망 소상공인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Accelerating) 지원에 착수한다.
■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단순 자금지원 넘어 성장 사다리 구축
‘소상공인 더성장 펀드’는 기존 융자 중심의 생계형 지원에서 벗어나 소상공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투자 대상은 서울시 유망 소상공인 발굴사업 선정 기업, 소상공인진흥공단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프로그램’ 지원 기업, 생활문화·제조·서비스 혁신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울 소재 소상공인 등이다.
또한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융자 자금지원, 판로개척 및 IP(지식재산) 경영 컨설팅, 단계별 멘토링 및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 투자심의 독립성 확보…지역경제·글로벌 진출까지 지원
운용사는 독립적 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투자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오랜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소상공인을 선별해 집중 육성한다.
서울시는 이번 펀드를 시 정책 사업과 연계하여 서울 소상공인의 스케일업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에도 나선다.
투자금 회수는 2029년부터 4년간 순차 진행되며, 국내·외 주식시장 상장 후 장내 매각, IPO(기업공개) 전 제3자 매각, 설립 3년 미만 기업의 경우 M&A 또는 세컨더리 매각 등 다양한 회수 방식을 병행할 예정이다.
■ “서울형 혁신 소상공인, 글로벌 시장으로”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성장 가능성이 있음에도 자본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망 소상공인을 위해 민간과 함께 ‘성장 중심’ 지원체계를 마련했다”며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