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11월 3일 기준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금액이 연간 1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392억 원) 대비 약 2.9배 증가한 수치로,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약 1조 1,700억 원 규모의 거래 실적이 예상된다.
■ 비대면 도매시장, 거래 3배 급증…유통 패러다임 바꾸다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농식품부가 직접 개설·운영하는 비대면 도매시장으로, 산지와 소비지가 직접 참여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이다.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의 복잡한 유통단계를 단축하고, 물류비 절감·가격 투명성 강화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통 혁신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거래동향을 보면 일평균 거래금액은 18.4억 원 → 32.6억 원으로 77% 증가, 참여업체 수는 3,804개 → 5,272개로 39% 늘었다.
품목별 거래 비중은 청과 46.4%, 축산 40.5%, 양곡 8.2%, 수산 4.9% 순으로 나타났다.
■ 산지 직거래 확대…유통단계 축소·배송 효율↑
특히 청과류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산지–소비지 직거래 비율이 **28%에서 44.1%**로 확대됐으며, 도매시장 반입 없이 소비지로 바로 배송되는 **직배송 비율도 65.7% → 75.9%**로 높아졌다.
이로써 유통단계가 줄고 물류 효율이 개선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가격 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이는 성과를 얻고 있다.
■ 참여기업 “가격 낮추고 품질 올렸다”…직거래 효과 실감
경남의 식자재마트 **‘우리마트’**는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강원도 APC(산지유통센터)와 직접 거래하며 풋고추 등 채소류를 공급받고 있다.
그 결과 소비자 판매가격을 시중 대비 약 18% 인하했다.
우리마트 대표는 “직거래를 통해 균일한 품질의 상품을 확보하고 매입가격 변동도 줄었다”며 “앞으로도 산지 직거래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2030년까지 거래규모 7조 원 목표
농식품부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2030년까지 거래금액 7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발표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의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온라인도매시장 제도·물류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주요 추진 과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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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가입요건 완화 및 공동구매 모델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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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가격 결정권 강화를 위한 경매·역경매 기능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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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집하장 운영 및 전용 물류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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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효율 제고를 위한 AI 기반 물류·정산 시스템 확대
농식품부 홍인기 유통소비정책관은 “거래 실적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실질적인 유통비 절감 효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시장 운영의 전문성을 높여 책임 있는 공공 온라인시장 운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